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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담판 회담' 제안을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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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14일 "박 대통령은 추 대표가 제안한 회담을 수용하기로 했으며, 내일 열기로 하고 시간 등을 조율 중"이라고 알렸다.

앞서 이날 오전 추 대표는 담판 성격의 영수회담을 전격 제안한 바 있다.

추 대표는"오늘 이른 아침에 제1야당 대표로서 청와대에 이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한 만남이 필요하다고 보고 긴급회담을 요청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서 모든 것을 열어놓고 허심탄회하게 민심을 전하면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를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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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9월12일, 박근혜 대통령이 여야 3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한 영수회담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 대통령이 대화하는 모습. ⓒ연합뉴스

청와대는 그동안 여야 3당 대표와 함께 만나는 형식의 회담을 구상해왔다. 민주당은 김병준 총리 내정자 지명 철회와 대통령 2선 후퇴 등이 이뤄지지 않는 한 대화에 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추 대표의 제안을 청와대가 수용하면서 양쪽 모두 기존 입장에서 선회하는 상황이 됐다.

박 대통령과 추 대표의 회담에서 어떤 대화가 오고 갈 것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다만 당장 어떤 결론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추 대표는 주말 '100만 촛불시위' 이후 공식적으로 박 대통령의 '하야'를 언급하기 시작했다. 당내에서도 하야 또는 탄핵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기존에 거론되던 '거국내각'이나 '책임총리'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

박 대통령은?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하야는 물론, 2선 후퇴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 대통령은 총리 추천을 거듭 요청하고, 총리에게 권한을 위임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둘 사이에 상당한 온도차가 존재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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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른 야당의 반발도 예상된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아침 추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을 비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과연 야권공조는 어떻게 하고 국민의 염려하는 대로 야권의 통일된 안이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다른 야당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단독 회동을 추진한 것은 유감"이라며 "야권 균열의 우려만 키우는 단독 회담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야 3당 모두가 참여하는 영수회담에 대한 아쉬움이 있지만, 추 대표가 먼저 이같은 제안을 했다는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꽉 막힌 정국을 푸는 단초가 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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