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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례 실패 끝에 마침내 우리은행이 민영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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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RI BANK
People walk into the headquarters of Woori Bank in Seoul July 20, 2010. South Korea will announce plans next week to sell a 57 percent stake in Woori Financial Holdings Group that may fetch more than $6 billion, a senior official familiar with the matter said. Picture taken on July 20, 2010. REUTERS/Truth Leem (SOUTH KOREA - Tags: BUSINESS) | Truth Leem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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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4전 5기 끝에 민영화에 성공했다. 2001년 정부(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지주 주식 100%를 취득한 이후 15년 8개월 만이다.

금융위원회는 13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의결을 거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29.7%를 7개 투자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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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지분을 인수하는 곳은 키움증권(4%), 한국투자증권(4%), 한화생명(4%), 동양생명(4%·중국 안방보험이 대주주), 유진자산운용(4%), 미래에셋자산운용(3.7%), IMM 프라이빗 에쿼티(6%)다.

본입찰에 참가했던 KTB자산운용은 주주 자격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했다.

이로써 예금보험공사의 우리은행 보유 지분은 21.4%만 남게 됐다.

정부는 2010년 이후 4차례에 걸쳐 우리은행 지분을 통째로 팔아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는 방식의 매각을 추진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이번에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넘겨 매각 가격을 높이는 대신 지분 4∼8%를 쪼개서 파는 과점주주 매각 방식을 쓴 게 유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매각으로 정부는 공적자금 2조3천616억원을 회수하게 됐다.

우리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 총 12조8천억원이다. 회수율이 83.4%(10조6천억원)으로 높아졌다.

이번에 매각된 지분이 2억8만6천50주인 만큼 주당 평균 매각 단가는 1만1천803만원의 높지 않은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은 이날 공적자금위원회에 참석해 "우리은행에서 민간 주도 자율경영이 이뤄지도록 그간 제시한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며 "예보가 잔여지분 21.4%를 보유하고 있지만, 예보는 공적자금 관리를 위한 필요 최소한의 역할만을 할 것"이라며 자율경영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여전히 단일 지분으로 최대 주주인 정부가 우리은행 경영 개입 유혹을 떨쳐내야 비로소 민영화에 성공하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앞으로 우리은행 이사회는 과점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 위주로 재편된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낙찰자들이 1명씩 추천한 사외이사 5명을 선임할 예정이다.

낙찰자 중 5개사(동양생명·키움증권·한국투자증권·한화생명, IMM PE)가 사외이사를 추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재무적 투자자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유진자산운용은 사외이사를 선임하지 않는다. 사외이사를 추천하면 지분을 최소 1년간 팔 수 없어 유동화에 제약이 생기기 때문이다.

다음 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후임자 선정 작업은 역시 새 사외이사진으로 꾸려진 행장 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가 결정한다.

이 행장은 새 사외이사 중심으로 차기 행장이 결정되는 내년 3월 주주총회 때까지로 유임된다.

정부는 이날 남은 지분 21%를 최대한 빨리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시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윤창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잔여지분 매각을 위한) 타임테이블은 아직까지 없다"며 "최대한 빨리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우리은행 주가가 오르면 이를 기회로 삼아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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