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Korea kr

힐러리 클린턴 지지자들이 '대선 뒤집기'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가능성은 매우 낮다

게시됨: 업데이트됨:
TRUMP CLINTON
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Hillary Clinton walks off the stage after speaking in New York, Wednesday, Nov. 9, 2016. Clinton conceded the presidency to Donald Trump in a phone call early Wednesday morning, a stunning end to a campaign that appeared poised right up until election day to make her the first woman elected U.S. president.(AP Photo/Matt Rourke) | ASSOCIATED PRESS
인쇄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자들이 '대선 뒤집기' 청원 운동에 돌입했다는 소식이다.

이들은 오는 12월 19일 선거인단에 의한 대통령 간접선출 투표 시 대선 결과 '뒤집기'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고 폭스뉴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의 목표는 지난 8일 대선에서 트럼프가 확보한 선거인단의 일부가 트럼프가 아닌 클린턴에게 투표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미 이러한 내용의 청원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캠페인이 가능한 것은 선거인단이 선거인단 당선 시 약속한 대선 후보에게 투표하는 게 관례이기는 하지만, 모든 주에 법적 강제력이 있는 것으로 아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대선에서 전체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과반인 매직넘버 270명을 훌쩍 넘긴 290명을 확보했다.

이들이 다음 달 19일 각 주에서 열리는 대통령 선출 투표에서 약속했던 후보에게 고스란히 투표하면 트럼프는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공식 취임하게 된다.

trump speech

청원 운동을 벌이고 있는 이들은 "일부 주는 가장 많은 대통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하는 것을 의무로 하지 않는다" "의무로 하는 주도 투표를 바꿀 경우 약간의 벌금만 내면 된다. 벌금은 기꺼이 내주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청원운동은 웹사이트 'Change.org'에서 주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날 현재 300만 명이 결과를 뒤집자는 데 서명했다.

'Faithlessnow.com'에서도 트럼프의 백악관행을 저지하기 위한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다.

이 운동의 타깃은 선거인단의 '이탈'을 법적으로 금지하지 않은 15개 주의 선거인단이다.

애리조나와 아칸소, 조지아, 인디애나, 아이오와, 캔자스, 켄터키, 루이지애나, 미주리, 노스다코타, 펜실베이니아, 테네시, 텍사스, 유타, 웨스트버지니아 등이 해당된다.

당락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선거인단 한 명 이상이 이탈한 사례는 과거에도 10여 차례 있었다.

trump

다만 현실적으로 대선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낮다. 더 분명하게 따지자면 매우, 매우, 낮다고 할 수 있다.

일단 트럼프는 클린턴보다 62명이나 많은 29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한 두명이 이탈한다고 해서 결과가 뒤집힐 수는 없다.

그 많은 선거인단이 입장을 바꿀 가능성도 제로에 가깝다. 만약 선거인단들이 이탈해 클린턴을 대통령으로 선출할 경우, 트럼프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은 물론 공화당은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게 분명하다.

무엇보다 이건 미국 민주주의의 근간에 대한 문제다.

180년 넘게 선거인단 제도를 유지해왔던 미국에서는 '대통령을 직접 선출하는 건 선거인단이지만, 실제로 대통령을 뽑는 건 국민들'이라는 합의가 있다. 다시 말하면 선거인단은 국민의 뜻을 따르는 단순한 행위자에 불과하다는 것.

이 합의가 깨진다면, 미국 민주주의의 전통을 파괴하는 비민주적 사태가 벌어지는 셈이다. 그 때의 혼란은 누구도 감당하기 어렵다.

그건 이게 일어날 수도 없고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Close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페이스북
트윗
AD
이 기사 공유하기
닫기
기존 슬라이드

수정 사항 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