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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드니로는 트럼프가 당선되자 이민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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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DE NIRO
Actor Robert De Niro talks to reporters and film professionals during "Coffee with..." event during the 22nd Sarajevo Film Festival in Sarajevo, Bosnia and Herzegovina, August 13, 2016. REUTERS/Dado Ruvic | Dado Ruvic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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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명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후 이민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자 그의 조상 나라인 이탈리아가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드니로는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지난 9일 미국 ABC방송의 '지미 키멜 라이브'에 출연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그의 얼굴에 주먹을 날릴 순 없다"며 "하지만 이탈리아에 이민을 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드니로는 대통령 선거 유세가 한창일 때 투표 독려 동영상에서 트럼프를 '개', '돼지', '사기꾼', '협잡꾼' 등으로 칭하며 "그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고 싶다"고 맹비난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이탈리아는 드니로의 이주가 큰 영광이라며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이탈리아 페라차노의 안토니오 체리오 시장은 "만약 드니로가 트럼프 당선으로 실망해 이곳으로 피난(refugee) 오길 원한다면 우리는 그를 두 팔 벌려 환영할 준비가 돼 있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

페라차노는 현재 인구가 3천 명인 작은 마을로, 이곳에 살던 드니로의 증조부는 지난 1890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탈리아 현지의 이주협회도 드니로에게 페라차노가 속한 몰리세주(州)의 1일 주지사 자격을 제안하며 이주를 권했다.

드니로는 미국과 이탈리아 시민권을 모두 가지고 있다.

한편 이탈리아에서는 트럼프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前) 총리에 비교하며 풍자하는 게시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탈리아 총리를 3번이나 역임한 베를루스코니는 부동산 투자로 재산을 모으고, 포퓰리즘을 내세워 정계에 입문했다는 점이 트럼프와 흡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베를루스코니 조롱에 식상한 이탈리아 사람들이 그와 비슷한 트럼프에게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활동하는 풍자가 '더 자칼'은 "도널드 트럼프를 뽑은 미국인들이여, 베를루스코니를 경험할 수 있게 된 걸 환영한다"는 동영상을 올려 큰 화제를 모았다.

베를루스코니의 성차별적인 농담, 외교적 실수 등을 모아놓은 동영상은 "그와 트럼프와의 유일한 차이점은 트럼프는 핵 코드(nuclear code)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마무리된다.

베를루스코니의 화장한 얼굴에 트럼프의 헤어스타일을 합성한 사진도 '트럼푸스코니'(Trumposconi)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소셜미디어에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