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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크리스 록이 2020년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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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록은 할리우드의 코미디 배우다.

chris rock

그가 11월 11일 트위터를 통해 2020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는 2020년 선거에 출마할 겁니다. 행운을 빌어주세요!”

그의 트윗은 약 7,800번 가량 리트윗되고 18,000번 가량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사람들의 환영을 받았다. 크리스 록의 출마선언은 농담일 가능성이 높지만, 그의 선언을 지지한 사람들은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됐는데, 크리스 록이 왜 안되겠냐”는 반응이다.

크리스 록이 이같은 트윗을 날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영화 속에서 이미 대통령을 연기한 적이 있는 그의 이력이 있다. 지난 2003년에 출연한 영화 ‘헤드 오브 스테이트’(2003)다. 크리스 록 자신이 직접 연출한 영화이기도 하다.

chris rock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워싱턴DC의 어느 슬럼가에서 선출된 흑인 시의원 ‘메이스 길리엄’(크리스 록)이다. 어느 날 그는 철거를 앞둔 건물에서 목숨을 잃을 뻔한 주민을 구해낸다. 덕분에 메이스는 도시의 영웅이 된다. 그런데 그때 자기가 속한 당의 대통령 후보와 부통령 후보가 모두 죽는 사고가 발생한다. 당 지도부는 어차피 안될 선거였다며 다음 기회를 노리고, 대신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을 대통령 후보로 만들면서 유색인종 유권자에게 지지를 얻자는 계획을 세운다(이 영화는 ‘버락 오바마’가 선출되기 전인 2003년에 제작됐다). 그래서 바로 메이스는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다.

chris rock

‘헤드 오브 스테이트’는 이 남자가 기존 정치권의 선거운동방식을 떠나 자신만의 경주를 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당에서는 그에게 턱시도를 입혔지만, 그는 그 옷을 벗어버리고 흑인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힙합 스타일의 옷을 입니다. 그런 그가 선거 조직에서 대신 써준 연설문을 그냥 읽을 리도 없다. 그는 연설문을 찢어버리고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들이 절 위해 연설문을 써주었습니다. 국민이 뭐가 필요한 지에 대해. 하지만 여러분은 서민입니다. 여러분이 필요한 게 뭔지는 여러분이 압니다. 더 좋은 학교, 더 좋은 직장, 더 적은 범죄. 얼마나 많은 사람이 바로 이 순간에도 파산하지 않으려고 두 가지 일을 합니까? 그건 옳지 않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두 가지 일을 한다면 주말에는 여러분의 엉덩이를 붙일 집으로 갈 돈이 충분하겠죠. 여러분 외쳐주십시오. 그건 옳지 않아!”

chris rock

“가난한 적이 없었다면 어떻게 가난한 사람을 도울 수 있겠습니까? 늘상 빨고 다니지 않았다면 어떻게 마약정책을 세우겠습니까? 제가 진정한 미국인입니다. 나는 약에 취해도 봤고 강도도 당해봤습니다. 파산도 해봤습니다. 내 신용도는 끔찍합니다. 오죽하면 내가 주는 돈은 받지도 않을 정도라고요.”

‘헤드 오브 스테이트’는 이러한 솔직한 태도로 국민의 마음을 얻게된 그가 결국 대통령에 당선된다는 이야기다. 오는 2020년 그가 정말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면, 크리스 록은 메이스 길리엄 못지 않은 유머와 과감한 발언으로 선거전을 달구어놓을 것이다. 아, 그전에 카니예 웨스트와의 대결도 볼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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