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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크루그먼은 미국 대선 결과를 보고 "'우리'는 미국을 잘 몰랐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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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KRUGMAN
Nobel Prize winning economist Paul Krugman speaks during an interview in New York, May 4, 2012. REUTERS/Brendan McDermid (UNITED STATES - Tags: BUSINESS) | Brendan McDermid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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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각)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승리한 것은 미국의 진보적 지식인들에게도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

노벨경제학상(2008년) 을 받은 미국 경제학자이자 <뉴욕 타임스> 칼럼니스트인 폴 크루그먼은 개표 상황이 트럼프의 승리로 기울던 이날 밤 11시께(미국 동부시각) ‘우리가 몰랐던 나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극심한 실망감을 표출했다.

그는 “우리가 분명히 알고 있는 것은 나를 비롯해 아마도 <뉴욕 타임스>를 읽는 대다수 독자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라고 운을 뗐다. 미국 시민들이 고위 공직자로서의 자질 부족이 명백한 후보에게 투표하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이 나라가 인종적 편견과 여성혐오에서 한참 벗어났다고 할 순 없지만 훨씬 개방적이고 관용적인 사회가 됐다고 여겼는데, 선거 결과는 ‘우리’가 틀린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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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그먼은 “주로 시골 지역의 수많은 백인 유권자들은 미국에 대한 이상을 공유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들에게 이번 선거는 핏줄과 땅, 전통적인 가부장 가치와 인종적 위계질서의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설령 그런 반민주적 가치에는 동의하지 않는 이들조차도 누가 됐든 공화당 후보에게 기꺼이 표를 주려고 했다.

크루그먼은 “이제 어떻게 앞으로 나아갈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미국은 실패한 나라, 실패한 사회인가? 정말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 스스로를 추슬러 세우고 앞길을 찾아야 한다”면서도 “오늘 밤은 끔찍한 사실이 드러난 밤이며, 엄청난 절망감을 느끼는 것만으로 자위될 것 같지는 않다”고 썼다.

앞서 크루그먼은 선거 당일인 8일 아침 <뉴욕 타임스> 1면에 실은 기고에서 “이번 미국 대선은 사실상 조작된 부정선거”라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소수자 그룹의 투표를 사실상 방해한 각 주 정부, 민주당 고위간부들의 이메일을 해킹한 러시아 정보국, 그리고 힐리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국무장관 재임시 개인 이메일을 하용한 것에 대한 재수사 방침을 선거 며칠전에 공표했던 미 연방수사국(FBI)과 심정적 동조자들을 부정선거의 주범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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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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