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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가 '트럼프 라인'을 알아보느라 그야말로 '멘붕'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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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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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 대선에서 의외의 승리를 거두자 트럼프 진영과의 채널 확보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후보시절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 발언과 종잡을 수 없는 대북정책 관련 발언 등을 감안하면 그의 당선은 한국 외교에 새로운 과제를 던질 것으로 외교부 당국자들은 내다봤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미 대사관 채널 등을 통해 공화당 대선 캠프 인사들과도 100회 이상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트럼프 진영의 외교·안보 요직 인선 전망이 '안개속'이어서 우리 외교 당국으로선 당장 '채널' 확보에서부터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donald trump

공화당 성향의 여러 학자들이 트럼프 당선시 행정부에서 일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CFR) 회장, 에드윈 풀너 전 헤리티지재단 회장 등이 외교안보 라인의 요직에 기용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 밥 코커 전 상원 외교위원장 등도 미국 언론이 트럼프 당선시 국무장관 후보 리스트에 올린 바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9일 하스, 풀너 등과의 접촉면을 만들어 왔다면서도 "트럼프 진영 자체에 외교·안보 전문가가 적고, 트럼프가 군(軍)과의 인연도 없었기에 (외교안보) 진용을 앞으로 만들어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트럼프 외교안보 라인에 사람이 모이고 정책을 입안해가는 과정에서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인선 및 대외정책 수립 과정을 주시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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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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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관계자들은 언론과 일반의 예상을 깬 트럼프의 당선에 놀라움을 표하는 한편, 트럼프가 추진할 미국 대외정책의 변화가 한국 외교에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내다봤다.

한 외교관은 9일 "이런 결과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한동안 우리를 둘러싸고 '퍼펙트 스톰'(큰 악재가 겹치는 것)과 같은 상황이 펼쳐질 것 같다"고 말했다.

대미외교에 몸담았던 외교부 중간 간부는 한국 외교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특히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와 방위비 분담 문제는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고, 다른 외교부 고위 간부는 "한국 외교가 앞으로 여러가지를 생각해 봐야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교관은 "앞으로 여러 측면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이전보다 훨씬 많아질 것 같다"면서 "특히 대 미국 업무가 몇 배는 늘어난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donald trump

외교부 간부는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서 "미국 새 행정부가 증액을 요구하면 거부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며 대북 정책 등에서 미국의 협조를 얻어내기 위해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를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반면,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의 역할에 대한 미국 국민의 지지를 감안할 때 파장은 방위비 분담 등 이른바 '돈 문제'에 한정될 것이며 한미동맹을 뒤흔들 정도의 정치·외교적 여파가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한 외교부 간부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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