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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의 단골 성형외과 원장이 받은 특혜는 믿기 어려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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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STIC SURGEON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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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작은 성형외과. 이 병원의 원장 김모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세 번이나 동행했다. 이 병원에서 내놓은 화장품은 청와대의 명절 선물세트로 납품됐다. 청와대 경제수석은 직접 이 병원의 해외 진출을 도우라고 요청했다. 심지어 성형외과도 없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의 외래교수로 위촉되기까지 했다.

한 가지만 겪어도 '특혜'라는 말이 나올 법한데 이 모든 걸 다 겪었다는 사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렇다. 이제 최순실이 등장할 차례다. JTBC의 8일 보도다.

JTBC는 이 병원의 고객 명단에서 최순실로 추정되는 '최' 혹은 '최 회장님'이란 항목과 최씨의 딸 정유라 씨의 개명 전 이름 '정유연'을 발견했다고. 최순실 씨가 이 병원에 자주 다녔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 병원은 화장품 업체와 의료기기 회사도 운영했는데 작년부터 박 대통령의 순방 행사에 세 차례 동행했고, 청와대 선물 납품 실적을 바탕으로 면세점에도 입점했다 한다.

조원동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은 2014년 2월 한 민간 컨설팅 업체에 전화하여 이 병원의 해외 진출을 도우라고 요청하기까지 했다.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는데 JTBC는 그로 인해 조 수석이 교체되었다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전한다: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컨설팅업체 대표 이모씨... "조 전 수석으로부터 실을 이용해 피부 시술을 하는 뛰어난 병원과 회사가 있는데 해외 진출을 도와주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조 전 수석이 언급한 병원은 바로 최순실 씨 모녀가 드나들던 곳입니다.

하지만 컨설팅 업체가 병원에 가보니 규모나 내용도 그렇고, 또 무엇보다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가 전혀 돼있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중략) 결국 이 병원과 업체의 해외 진출은 무산됐습니다. 그로부터 석달 뒤인 6월 청와대 인사에서 조 전 수석이 교체됐습니다. 조 전 수석은 자신의 지인들에게 "당시 병원을 도우라고 한 건 VIP 지시로 이뤄진 일"이라며 "내 인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JTBC 11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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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김 원장은 성형외과도 없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 외래교수로 위촉되는 기적을 선보이기까지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주치의인 서창석 교수가 서울대병원장으로 부임하고 2개월이 지난 올해 7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의 외과 외래교수로 위촉된 것.

서울대병원 고위 관계자는 "김 원장이 위촉되는 데에 박근혜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서창석 원장의 압력이 있었다"고 JTBC에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병원 내부에서는 최순실씨의 요청이 있어서 외래 교수 위촉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 원장의 처남이 대표로 있는 의료기기업체는 서 원장 부임 이후인 지난 10월부터 서울대병원에 납품을 시작하기도 했다고 JT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