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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을 듣겠다더니 '세월호 망언' 목사를 청와대로 부른 박근혜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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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7일 청와대를 방문한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 오른쪽 첫번째)와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 오른쪽 두번째) 등 기독교 원로와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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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종교계 원로들을 만나 국정현안에 대한 의견을 경청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등 성도들에게 오해를 받을 사이비 종교 관련 소문 등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천주교 염수정 추기경을 만났고, 오후에는 기독교의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와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 사진에서 두 번째)를 만났다. '한국일보도'의 보도에 따르면, 이중 김삼환 목사는 과거 세월호 관련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김 목사는 2014년 5월, 한 예배에서 "하나님이 공연히 이렇게 침몰시킨 게 아니다. 나라를 침몰하려고 하니 하나님께서 대한민국 그래도 안 되니, 이 어린 학생들, 이 꽃다운 애들을 침몰시키면서 국민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다른 설교에서는 "세월호와 해경 때문에 청와대, 해수부, 안전부, 방송, 비판 안 하는 데가 없다. 그러면 안 된다. 우리는 이 모든 문제를 그렇게 하면 절대로 풀 수 없다"라며, 덧붙여 "(학교가) 아이들을 충동질 해 길거리로 내보내고 선동하는 선생님들로 꽉 차 있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민심 수습을 위해 여론을 청취하겠다면서도 정작 정권에 비판적인 인사는 초청 자체를 고려하지도 않았다고 한국일보는 지적한다:

종교계에서는 ‘청와대가 정작 비판적 목소리를 낼 인사 섭외는 회피했다’는 거센 비판이 나오고 있다. ...중략... 한 개신교 목사는 “정작 비판적 목소리를 낼 교단에는 면담의사 타진조차 없었다”며 “듣고 싶은 말만 들으려고 치르는 요식행위가 아니겠냐”고 말했다. (한국일보 11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