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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마침내 기후변화 정책에 대해 발언했는데, 그 내용은 정말 어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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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ublican presidential nominee Donald Trump appears at a campaign rally in Sioux City, Iowa, U.S. November 6, 2016. REUTERS/Carlo Allegri | Carlo Allegri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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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유세 기간 동안 기후 변화에 대해 거의 발언하지 않았다. 그가 대선 후보가 되기 전에 기후 변화는 ‘헛소리’며 ‘사기’라고 썼던 트윗들만 있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지난 주에 트럼프가 마침내 기후 변화에 대해 내용이 있는 발언을 했다. 그는 두 번의 임기 동안 1천억 달러를 아끼기 위해 기후 변화와 관련된 연방 예산을 전부 삭감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지난 주에 발표한 ‘뉴 딜 포 블랙 아메리카’ 계획에 숨어있던 이 주장을 블룸버그 BNA가 찾아냈다. 이 계획에서는 ‘낭비적인 기후 변화 예산을 전부 취소하겠다’고 주장한다.

며칠 전 미시건 유세에서도 비슷한 말을 했다. “우리는 미국을 우선시할 것이다. 기후 변화 때문에 U.N.에 쓰는 수십억 달러를 취소하는 것도 거기 포함된다. 힐러리는 이 금액을 키우고 싶어한다. 그 돈을 깨끗한 물, 깨끗한 공기, 안전 등 미국의 인프라를 위해 쓸 것이다.”

BNA 기사에서는 이 숫자는 말도 안 된다는 것을 에둘러 전달하고 있다. 1천억 달러라는 금액이 나오려면 미국 에너지국이 테크놀로지 개발과 배치에 쓰는 예산을 전부 합쳐야 가능하다. 기후 과학 연구 비용, 국제 개발 기금, 미국의 각 지역 사회들이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것을 돕는 자금을 전부 합쳐도 1천억 달러는 되지 않는다. 클라이밋 프로그레스의 조 롬은 트럼프의 계산이 잘못되었으며 이것은 나쁜 정책임을 상세히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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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약이 흑인 미국인들을 위한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 또한 어처구니가 없다. 백인이 아닌 미국인들은 백인 미국인들보다 훨씬 더 기후 변화를 우려한다.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 또한 더 크다.

그러나 트럼프의 제안은 자신이 예전에 했던 말과도 맞지 않는다. 9월에 그는 “’기후 변화’의 분야에는 아직 조사해야 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어쩌면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을 줄일 수 있는 에너지원 개발과 발전에 집중해야 될 수도 있다”고도 말했다. ‘어쩌면’이라니!

트럼프의 이번 주장은 (석탄, 석유, 천연 가스를 더 많이 쓰길 원한다는 말을 제외하면) 그간 그의 유세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기후에 대한 진짜 정책 표명이기 때문에 유용할 수 있다. 반면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지극히 상세한 정책 제안을 밝혔다. 정책에 반대할 수도 찬성할 수도 있지만, 최소한 정책이 있긴 있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트럼프의 정책은 재앙이 될 것이다.

이번 주부터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아주 중요한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린다. 작년 파리 기후 협정의 시행 계획을 짜기 위한 회의다. 트럼프는 자신은 파리 협정을 ‘재협상’할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심지어 중국조차 지난 주에 트럼프를 비난하고 나섰다.

백악관 국가 안전 보장 회의의 에너지와 기후 변화 담당 존 모튼은 지난 주 마라케시 총회에 참가하며 기자들과 통화했을 때 트럼프에 대한 질문은 건너 뛰었다.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큰 관심이 있는 것 같다. 기후에 대한 대선 후보들의 시각은 아주 다르다.” 모튼의 말이었다.

편집자주 : 도널드 트럼프는 꾸준히 정치적 폭력을 조장하고, 그는 상습적인 거짓말쟁이이며, 겉잡을 수 없는 제노포비아, 인종주의자, 여성혐오주의자인 데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 아니라고 믿는 사람들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반복적으로 -전 세계 16억명에 달하는-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말하는 인물이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Donald Trump Finally Said Something Concrete About Climate Policy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