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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를 하고 싶어도 몸이 섹스를 받아들이지 않는 여성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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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GINA
GHISLAIN & MARIE DAVID DE LOS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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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매티 실버는 커플 상담가이자 섹스 치료사다

평균 5명 정도의 환자가 질 경련(vaginismus) 상담차 나를 매달 찾는다. 대부분 문화적 또는 종교적 이유로 혼인 전 성관계가 터부시되거나 금지된 배경의 여성들이다.

질 경련을 앓는 여성에겐 섹스가 매우 고통스럽거나 불가능에 가깝다. 버자이너 입구의 근육이 불수의적으로 위축되면 버자이너가 그 기능을 못 하고 파트너의 삽입을 막는다. 남자에겐 벽에 충돌한 느낌일 거다.

그런데 질 경련은 무슨 신체적인 결함에서 유래한 증세가 아니다. 환자 중엔 자기의 버자이너가 너무 작거나 아예 질구가 없어어 섹스가 안 되는 거라고 걱정하는 사람도 있는데, 사실 대부분의 버자이너는 정상이다. 질구를 둘러싼 골반저근만 이완하면 성교가 충분히 가능하다.

질 경련 현상은 결혼을 기준으로 며칠 사이에 자주 등장하는 문제다. 당사자들 입장에선 당연히 당황스럽고 이해하기 어렵다. 그토록 준비하고 기다린 순간에 섹스가 불가능해져 부부 관계를 못 이행하는 것이다. 여성은 주로 자신을 탓하지만, 배우자를 탓하는 경우도 있다. 그럴 경우, 불만이 쌓인 남자는 아내가 자기를 거부했다고 믿거나 아니면 자기 잘못이라고 착각할 수 있다.

사실 너무 터부시된 주제라 가족이나 친지와도 이 문제를 상의 못 한다. 사람들 앞에선 아이 안 가진 것을 핑계 대야 하고 친구 커플이 대단한 섹스 사례나 임신을 자랑할 때 아무 소리 못 하고 실망감을 감춘다.

몇년이 지난 후에야 치료를 물색하는 커플들도 많다. 오진도 잦은데, 그 이유는 질 경련이라는 병명 자체가 생소한 일반의 및 산부인과 의사가 태반이기 때문이다.

환자들이 일반 의료인에게 가장 자주 듣는 소리는 다음이다. "신체적으로 아무 이상이 없다. 심리적 문제다." "계속 시도하면 익숙해질 것이다." "크림을 사용하면 될 거다." "알코올을 조금 마시면 근육이 풀린다."

또 버자이너가 너무 작아 질구 팽창 수술이 필요하다, 처녀막을 완전히 들어내야 한다는 식의 상담을 받은 여성도 있다.

내가 만나는 환자는 주로 20대 중후반으로서 결혼을 준비하는 여성들이다. 꼭 종교적이지는 않지만, 문화적인 이유와 가족의 기대에 부응하여 혼전 섹스를 미룬다.

질 경련 환자 대부분은 처녀막 손상을 우려해 탐폰도 사용한 적이 없다. 게다가 성교육도 제대로 못 받았고 섹스는 무조건 고통스럽고 출혈이 있을 거라는 부정적인 면에만 노출된 사례가 많다.

사실 질 경련은 성적으로 성숙한 여성과 성숙하지 못한 여성 모두 겪는 증세다. 1차 질 경련은 한 번도 고통 없는 섹스를 못 한 상태를 의미한다.

2차 질 경련은 성교 문제가 없던 여성이 갑자기 증세를 보일 때다. 출산 같은 특별한 상황이나 성폭행 때문에 유발할 수 있으며, 자궁내막증, 질 감염, 분비물 저하로 인한 성욕 감소, 폐경기 건조증, 등 다양한 음부 질환에 의해 고통을 느끼면서 그렇게 될 수 있다.

질 경련을 치료하기 위해 상담과 교육, 불안감 감소와 골반저근 훈련이 필요하다. 더불어 여성기 이해에 일조하는 성 심리 교육이 요구되며 상담을 통해 질 경련의 불씨가 된 섹스에 대한 부정적인 가치를 버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두려움과 경련의 반사작용을 잊고 성교 시 골반저근을 이완시키는 법을 배워야 한다.

질 경련 치료를 위해선 수술도, 보톡스도, 최면술도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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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포스트AU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