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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객 태운 관광버스가 경부고속도로에서 넘어져 4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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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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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최근에 안 가시던 산행을 왜 가셔서.."

경부고속도로에서 산악회원 45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넘어져 4명이 숨지고 20여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한 6일 오후 유족들은 대전 한 종합병원에서 가족의 시신을 확인하고 오열했다.

숨진 이모(75)씨 등은 경기 수원의 한 산악회원으로, 이날 오전 전북 완주 대둔산으로 단풍 구경을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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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고속도로 3차로를 달리던 중 승용차 한 대가 끼어 들어 이를 피하려다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소식을 듣고 수원에서 대전으로 급히 온 유족들은 시신을 확인하고서 응급실 앞 복도에 앉아 '아버지'를 목놓아 불렀다.

유족들은 숨진 아버지의 상태를 확인하고서는 당시의 참혹한 사고 상황이 그려지는 듯 오열했다.

또 아버지의 동료 산악회원에게 당시 사고 상황을 물었고, 함께 산행에 나섰다가 친구를 잃은 A(72)씨는 "다른 차량이 앞에 끼어들었는지, 버스가 마구 움직이더니 옆으로 쓰러졌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A씨는 "사고가 나자마자 밖에 가서 친구를 찾았는데, 이미…"라며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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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은 지갑, 휴대전화 등 유류품을 어루만지며 챙겼고, "아버지 유류품이 이것밖에 없느냐"며 안타까워했다.

또 "아버지가 최근에 안 가시던 산행을 왜 가신다고 하셔서…. 요즘 전화도 못 드려서 목소리도 못 들었는데 어떡해"라며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부상한 산악회원의 가족들도 일부 병원에 도착, 다친 가족들의 상태를 살폈다.

이씨 등 4명의 시신은 사고 처리가 완료되는 대로 연고지인 수원으로 옮겨져 장례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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