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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주말 숙제 파업'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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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주말 숙제를 거부하는 이색 파업에 나선다.

스페인학부모연맹(CEAPA)은 전국 1만2천 개 학교의 학생들에게 11월 한 달 동안 주말 숙제를 하지 말라고 요청했다고 BBC 방송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이 이처럼 숙제 거부 운동을 벌이는 것은 현재 스페인 학생의 숙제 부담이 과도하다는 지적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펴낸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보고서에 따르면 스페인 학생의 숙제 시간은 주당 6.5시간으로 조사대상인 38개국의 평균 숙제 시간인 4.9시간에 비해 많았다. PISA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한국과 핀란드의 경우 숙제 시간이 주당 3시간 이하였다고 BBC는 전했다.

또 숙제량을 비교했을 때도 64개국 가운데 11위를 차지해 상위권에 들었다.

스페인학부모연맹 호세 루이스 파소스 회장은 "사회는 엄청나게 바뀌었는데 교실의 모습은 변하지 않았다"며 학생들이 기존의 암기식 교육이 아니라 어떻게 정보를 관리하고 어떤 것을 암기해야 하는지를 고르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스페인 교육 당국은 이른바 '숙제 파업'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니고 멘데스 데 비고 교육부 장관은 파업이 학교와 교사의 권위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숙제를 둘러싼 논쟁은 스페인 이외 지역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영국의 한 고등학교는 학생들이 스스로 배움의 길에 다가가게 하도록 전통적 형태의 숙제를 폐지했다.

한국에서는 지난 8월 서울시 교육청이 초등학교 저학년에 한해 일괄적인 숙제를 금지하는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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