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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 직접 재벌 회장들에게 '최순실 재단'에 자금 출연을 요청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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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AND JAE DRAGON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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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재벌 회장들을 만나 미르·K스포츠재단에 자금을 출연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성수석의 발언이 4일 국민일보를 통해 보도됐다. 국민일보는 여권 핵심 관계자를 인용하여 이렇게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안 전 수석이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이 불붙기 시작했던 지난달 ‘박 대통령이 재벌 회장들을 직접 만나 모금 협조를 요청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재벌 회장들을 두 번에 걸쳐 4명과 3명씩 만난 것으로 안다”면서 “청와대와 대기업 운영 호텔에서 한 번씩 모임이 이뤄진 것으로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안 전 수석이 모금에는 관여했지만 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움직였다는 뉘앙스로 말했다”며 “본인은 상당히 억울해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11월 4일)

앞서 매일경제는 작년 7월 청와대의 창조경제혁신센터 관련 간담회 이후 박 대통령이 행사에 참석한 대기업 총수 7명을 차례로 독대했다는 기록을 검찰이 청와대 압수수색에서 확보했다고 3일 보도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을 독대했다고 알려졌다.

매일경제의 3일 보도는 박 대통령이 재벌 회장들을 만나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를 밝히지는 못했다. 그러나 국민일보의 4일 보도와 조합해 보면 결국 박 대통령이 직접 재벌들을 압박하여 '최순실 재단'에 돈을 몰아주도록 했다는 의혹이 성립된다. 안 전 수석이 검찰 조사에서도 이러한 증언을 할 경우 현직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는 불가피할 것이다.

박 대통령은 4일 10시 30분으로 예정된 대국민담화에서 자발적으로 검찰 수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