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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김병준 총리 수락 "노무현 정신에 부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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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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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대통령의 하야 국면에도 총리직을 수락했다. 김 총리 후보자는 11월3일 열린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열린 공식 회견에서 총리직을 수락한 배경, 대통령 검찰 수사와 탈당 문제 등 민감한 핵심 현안에 대해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문을 읽고 난 뒤, 기자들의 질의 응답에서 '노무현 정신'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한 기자는 다음과 같이 질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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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사태 본질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말씀해달라. 어떤 상황에서도 국정 중단은 안 된다고 했는데, 이 상황에선 헌정이 중단되는게 맞다는 민의도 상당하다. 총리 지명 수락한게 노무현 정신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노무현 정신에 저는 부합한다고 본다. 노무현 정신은 이쪽저쪽 가리는게 아니라 국가 걱정하는 것이다.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 정말 강의를 한다면 길게 할 거 같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현재 가장 큰 본질은 대통령의 권력과 보좌체계의 문제, 이런 데 있다고 본다. 대통령 권력과 보좌체계 문제는 또다시 국정운영 전반에 걸쳐서 매커니즘 문제로 이어진다.” (11월3일, 조선일보)

김 후보자는 준비해 온 기자회견문을 읽다 원고 마지막 단락으로 총리로서의 포부를 밝히는 대목에서 순간적으로 울컥했다. 김 후보자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을 읽더니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듯 잠시 말을 멈췄다. 침묵이 흘렀고 김 내정자가 "책임과 역사적 소명을 다하겠다"라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목소리가 떨리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하는 김 후보자의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 부족한 사람이 국무총리 후보지명을 받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의아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바로 어제 거국중립내각을 주장하고 국회에서 국무총리 선출하는게 옳다고 주장한 사람이 어떻게 이러한 선택을 했을까 물으실 것입니다. ‘국민적 분노가 들리지 않느냐’ ‘왜 박근혜 대통령의 방패막이 하려 하느냐’ ‘같이 하야 외쳐도 시원찮은 사람이 왜 그러냐’

국민 여러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정이 붕괴되는 상황을 보고 그대로 있기가 힘들었습니다. 냉장고 안의 음식은 냉장고가 잠시 꺼져도 상합니다. 국정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보기에 아무 일 없는 것 같아도 그렇습니다. 산업 사회 안보 등 모든 분야 모든 상황이 예사롭지 않은 상황에선 더 그렇습니다. 그래서 수락했습니다.

그만한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질 것입니다. 어느 정도 권한이 필요한지 가늠 어렵지만 한가지 분명 말씀드리겠습니다. 국무총리가 되면 헌법이 규정한 국무총리로서의 권한을 100% 행사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개각 포함 모든 것을 국회 및 여야 정당과 협의하겠습니다. 대통령이 비판 직면한 상황에서 국회는 국정동력의 원천입니다. 원천으로부터 동력 공급받지 못하면 국정의 불은 꺼질 수밖에 없습니다. 상설적 협의기구와 협의체 만들어 여야 모두로부터 공급받겠습니다.

완전하지는 않겠지만 거국중립내각이 구성될 것입니다. 총리가 되면 내각의 정신을 존중할 것이고 책임또한 다하겠습니다. 시민사회와의 소통도 크게 강화하겠습니다. 현안 해결과 미래설계 위해서만 할 것이 아니라 국정동력 신산업 동력도 얻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국무총리실 기능 개편 조정하겠습니다.

대통령에 대한 수사 놓고 많은 질문이 있습니다. 제가 가진 답은 하나입니다. 대통령을 포함해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합니다. 형사상 소추 받지 않는다는 헌법 규정을 놓고 서로 다른 해석이 있습니다. 저는 수사와 조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국가원수인만큼 절차나 방법은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통령의 탈당 문제 거론됩니다. 이 문제는 1차적으로 대통령과 여당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헌법적 권한 행사하는 총리가 거국중립내각을 만들게 되면 탈당 문제는 크게 완화되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문제, 당적 보유가 지속적으로 국정 발목 잡는 경우는 총리로서 탈당을 건의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 저에 대한 의구심과 비판이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드릴 말씀은 아니지만 지명 과정 절차상 문제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청와대 시스템 무너진 것 같아 저 역시 유감스럽습니다.

존경 국민 여러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책임과 역사적 소명을 다하겠습니다. 이 책임과 소명을 다하지 못하는 경우 결코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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