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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이 린다 김과 함께 무기 도입 사업에도 손댔다는 의혹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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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
An F-35B fighter jet, the U.S. Marine Corps variant of the F-35 from the Marine Corps Air Station in Yuma, Ariz., flies into Luke Air Force Base Tuesday, Dec. 10, 2013, in Goodyear, Ariz. The new jet shows off its abilities at the request of senior defense officials from Singapore, who are visiting Luke AFB as part of Forging Sabre, a Singapore armed forces exercise taking place at Luke and at the Barry M. Goldwater training range. Singapore is considering purchasing F-35s in the future. (AP Pho | ASSOCIATED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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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SBS의 '최순실 F-X 사업 개입 증언' 보도 내용 추가] (오전 11시)

까도 까도 끝없이 나오는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이번에는 유명 무기 로비스트 린다 김(본명 김귀옥)과 무기 도입 사업에도 손을 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린다 김과 최씨가 친분이 있다는 것은 사실인 듯하다. 여러 출처에서 둘의 친분에 대한 증언이 나온다:

지난 8월 린다 김과 접촉했던 한 방산업계 인사는 “린다 김이 최순실씨 얘기를 하는 걸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린다 김을 잘 알고 있는 김종대 정의당 의원도 “두 사람이 알고 지낸 건 맞다..."고 말했다. (중략) 방산업체 관계자는 “최씨가 린다 김과 연을 맺었다는 얘기는 나도 들었고, LA의 린다 김 자택에서 오래 머문 적도 있다고 하더라”며 “한 에이전트에선 2013년을 전후해 같이 일해보자는 최씨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중앙일보 11월 1일)

최순실이 정말로 무기 도입 사업에 손을 대려 했다면 그 연결고리는 친분이 있는 데다가 굵직한 무기 도입 사업들을 처리한 경력이 있는 린다 김이 될 수 밖에 없다.

린다 김은 현재 무기 도입 사업에서 손을 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 에디터가 2013년경 린다 김을 인터뷰했을 때도 그는 주로 자신의 강남 부동산 사업의 난항에 대해 주로 말했고 당시 진행 중이던 무기 도입 사업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방산업계에서는 여전히 그가 록히드마틴 관련 사업에 손을 대고 있다는 소문이 나돈다.

린다 김은 지난 10일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된 상태라 사실 확인이 어렵다. 그러나 구속 직후인 14일 동아일보 매거진D와 가진 인터뷰에서 록히드마틴과의 관계가 지속되고 있음을 암시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왜 그런 일이 벌어진 건가.

“모르겠다. 친구 신랑이…. A사에서 나온 친구가 사달라고 해서…. 그거(필로폰) 구할 수 있냐고 (나한테) 부탁해서…. 그래서 그 친구에게
사주고 조금 남은 걸 커피에 타 마셨다.” (매거진D 10월 14일)

위 기사의 초판에는 A사 대신 '록히드마틴'이라는 사명이 직접 언급되어 있었다. 린다 김이 마약 투약 혐의를 조금이라도 벗어보고자 한 말일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필요는 있으나 린다 김이 무기 도입 사업에 여전히 연계되어 있을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만일 최씨가 무기 도입 사업에 손을 댔다고 한다면 그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차기 전투기(F-X) 사업이다. 7조 원 대의 초대형 사업인데다가 그 결정 과정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었기 때문.

본래 방위사업청의 입찰 절차에 따라 유일하게 조건을 만족시켰던 보잉의 F-15SE가 국방부에 의해 선정 부결이 된 이후 록히드마틴의 F-35A가 단독 후보로 올라가 선정됐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야권 인사들은 이 과정에서 최씨가 모종의 역할을 한 게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한다.

SBS도 '최순실이 사업 관계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하여 사업 분위기를 파악했다'는 증언을 전한다:

F-X 사업에 밝은 한 인사는 “이른바 비선 실세도 F-X 사업을 들여다 봤다”며 “최순실은 사업 관계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해서 사업 분위기를 파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 때는 군이 보잉 F-15SE안을 뒤집고 사업을 원점으로 되돌린 시기였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그는 “그 때만 해도 정윤회를 비선 실세로 알고 있어서 최순실의 등장을 눈 여겨 보지 못했다”고 털어놨습니다. (SBS 11월 1일)

중앙일보는 여기에 더해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 경질성 인사에도 최씨가 개입한 흔적이 있다는 주장도 소개했다:

이 전 사령관은 2013년 10월 기무사령관으로 부임했으나 2014년 10월 돌연 3군사령부 부사령관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지난해 군복을 벗었다. 기무사령관은 최소 1년6개월가량 자리를 유지해 왔다. 최씨가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박지만씨의 군 내 라인을 밀어냈다는 게 의혹의 요체다. 이 전 사령관은 본지 통화에서 이와 관련한 언급을 피했다. (중앙일보 1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