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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01일 16시 51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11월 01일 17시 49분 KST

박근혜가 "저더러 '사교'에 빠졌다고 하더라구요"라며 억울함을 표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관한 비판과 관련해 “저한테 ‘사교(邪敎)에 빠졌다’는 말까지 하더라구요”라고 말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사회 각계 원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정국 해법을 듣는 자리에서 한 참석자가 “야당과 시민단체는 원래 대통령을 그렇게 공격하는 것이니 너무 위축되지 마시라”는 취지로 말하자 이렇게 반응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찬 내내 참석자들이 돌아가며 의견을 말할 때 아무 말 없이 수첩에 메모를 했으며, 직접 입밖으로 내뱉은 건 이 발언이 거의 유일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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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동이 있기 전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26일 이번 사태에 대해 최순실씨의 아버지인 고 최태민씨가 내세웠던 영세교를 언급하며 “지금 상황은 박근혜 대통령께서 최태민, 최순실의 사교에 씌어 이런 일을 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박 대통령은 오로지 최순실과 심령대화를 했다. 이건 독재도 아니고 한마디로 무서운 신정정치”라고 말했으며, 같은 당 의원들도 국회 회의나 라디오 인터뷰 등에서 “최순실 이 사람이 대통령의 주술적 멘토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이개호 의원), “여러가지로 봤을 때 종교적인 것도 있던 게 아닌가하는 추측도 가능하지 않나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박영선 의원)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원로들의 다른 조언들은 모두 별 반응 없이 청취하면서도, ‘사교’와 연결짓는 비판에는 참을 수 없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