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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 "저더러 '사교'에 빠졌다고 하더라구요"라며 억울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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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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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관한 비판과 관련해 “저한테 ‘사교(邪敎)에 빠졌다’는 말까지 하더라구요”라고 말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사회 각계 원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정국 해법을 듣는 자리에서 한 참석자가 “야당과 시민단체는 원래 대통령을 그렇게 공격하는 것이니 너무 위축되지 마시라”는 취지로 말하자 이렇게 반응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찬 내내 참석자들이 돌아가며 의견을 말할 때 아무 말 없이 수첩에 메모를 했으며, 직접 입밖으로 내뱉은 건 이 발언이 거의 유일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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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동이 있기 전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26일 이번 사태에 대해 최순실씨의 아버지인 고 최태민씨가 내세웠던 영세교를 언급하며 “지금 상황은 박근혜 대통령께서 최태민, 최순실의 사교에 씌어 이런 일을 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박 대통령은 오로지 최순실과 심령대화를 했다. 이건 독재도 아니고 한마디로 무서운 신정정치”라고 말했으며, 같은 당 의원들도 국회 회의나 라디오 인터뷰 등에서 “최순실 이 사람이 대통령의 주술적 멘토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이개호 의원), “여러가지로 봤을 때 종교적인 것도 있던 게 아닌가하는 추측도 가능하지 않나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박영선 의원)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원로들의 다른 조언들은 모두 별 반응 없이 청취하면서도, ‘사교’와 연결짓는 비판에는 참을 수 없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