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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생은 '그러므로(hence)'라는 문자를 사용했다고 억울하게도 교수로부터 표절 혐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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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서퍽 대학교에 제학 중인 티파니 마티네즈는 지난 27일 아주 강렬한 글을 자기 페이스북에 올렸다.


캡션: 오늘 아침에 큰 상처를 받았다. 교수가 나를 공개적으로 모욕했다. 숙제로 준비한 장문이 너무 학구적이라며, 그래서 표절이라는 거다. 도대체 학위를 몇 개를 따야 내가 학구적이라는 사실을 사람들이 믿을까?

지난 목요일, 사회학 수업 시간에 그녀가 당한 일이다. 교수는 일부러 티파니를 강의실 앞으로 불러 숙제를 돌려주면서 모든 사람이 들을 수 있는 큰 목소리로 "이건 네 언어가 아니야"라며 그녀에게 수모를 줬다.

티파니는 '학문이여, 나를 사랑해줘'라는 제목의 글에서 교수가 문제라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 말했다. 교수는 그녀가 장문에 사용한 단어 'hence', 즉 '그러므로'가 '네 수준의 단어가 아니야'라며 '아니야'에 두 번이나 밑줄을 그었다. '그런데' 대신 '그러므로'는 그녀 수준에 안 맞는 문자 사용이라는 취지다. 또, 교수는 "어디서부터 자르기/붙이기를 했는지 표시"하라고 티파니에게 지시했다.

뉴욕에서 태어나 평생 미국에서 자란 티파니에게 이번 사건은 유색인종이 겪는 인종차별을 의미한다.

"입을 열어볼 기회도 없이 단지 내 성(이름)과 모습만 보고 사람들은 편견을 갖는다. 나 같은 소수 인종을 억누르는 언어를 교수들과 다른 학생들이 때론 공개적으로 때론 은연히 사용하는 것을 난 느낀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선 나와 같은 사람들을 옹호하는 행동을 안전하게 하기 힘들다."

이 사건으로 이민자 2세인 티파니는 너무 창피하고 무서웠다고 한다. 자신을 의심하게조차 됐다.

"강의 시간 내내 절대 그렇지 않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한 줄, 한 글이라도 내가 잘 못 해서 표절한 부분이 있나 검토하였다."

또, 이번 일로 교수가 꿈이던 티파니는 그 꿈이 실제로 가능한지를 의심하게 됐다. 그녀는 페이스북 글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

이번 일은 내 학업에 대한 문제 제기자 비판이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교수는 내가 'hence'라는 간단한 전제 단어를 사용했다고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내가 탁월한 연구를 제출할 능력이 없다고 교수는 가정한 거다. 교수는 복잡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내 이론과 의견을 몇 장 읽지도 않고 전체 무효처리한 것이다. 내가 지향하는 학문적 위치에 있는 자로부터 공개적으로 비난받고 난 나 자신을 의심하게 됐다. 남의 논문을 '자르고 붙이지' 않고는 그런 좋은 글을 쓸 수 없다고 가정한 교수 때문에 마음이 너무 아프다. 그를 잠깐이라도 신뢰했으므로 마음이 더 아프다.

티파니의 이 글이 소셜미디어에서 널리 퍼지면서 그녀를 지지하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그런 교수 때문에 입 다물고 가만히 있지 않고 이야기를 공유한 건 잘한 거다."

한 흑인 지지자는 초등학교 5학년 때에 겪은 유사한 경험을 공유했다.

"장문 위에 'F'와 함께 '표절'이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항의하자 선생님은 내게 소리를 지르며 입 닥치라고 했다. 30이 된 지금도 그 때 기억이 생생하다."

허프포스트는 서퍽 대학교에 연락을 취했으나 구체적인 응답은 못 받았다. 대신 서퍽 대학교 구성원을 향한 아랫글을 소개한다.

"다양성 수용을 가장 높은 가치 중의 하나로 인지하는 교육 기관으로서 우린 이런 사건을 매우 진지하게 여긴다. 서퍽 대학교는 완벽하지는 않다. 개인 차원에서 또 기관으로서 우린 때로 실수를 범한다."

 

허핑턴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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