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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민이 육영수에 빙의되어 박근혜를 홀렸다는 증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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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3시 검찰 출석을 앞두고 있는 '비선실세 국정농단'의 주역 최순실 씨. 최 씨와 박근혜 대통령의 관계는 최 씨의 아버지인 최태민 씨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아버지 최태민 씨에게 갖고 있던 박 대통령의 신뢰가 그의 다섯째 딸인 최순실 씨에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정설.

대체 최태민은 어떻게 박근혜로부터 그렇게 두터운 신임을 얻을 수 있었을까? 널리 알려지기론 어머니 육영수 여사 사후 큰 슬픔에 빠져 있는 박 대통령에게 최씨가 육 여사로부터 '내 딸 근혜를 도우라'는 전언을 받았다며 접근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아무리 큰 슬픔에 빠져 있었다고 하더라도 박 대통령이 그렇게 쉽게 최씨를 믿게 되었다는 걸 이해하긴 어렵다.

그런데 생전의 최태민을 잘 알고 있는 목사가 30일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충격적인 증언을 했다. 최태민이 주술을 사용하여 박 대통령을 홀렸다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다: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엄청난 심리적 고통에 시달리는 박근혜 앞에서 최씨가 육영수의 영혼에 빙의됐다면서 그녀의 표정과 음성을 그대로 재연했다. 이것을 보고 놀란 박근혜가 기절하고 입신(入神)을 했다." (국민일보 10월 30일)

'입신'이라는 표현에 대해 전기영 목사는 최태민이 사용한 표현이라면서 "환상을 본다거나, 천국이나 지옥을 본다든가, 뜨거운 성령 체험, 신들렸다는 등"의 신비체험을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전 목사는 "놀란 박근혜가 그때부터 최씨를 신령스러운 존재로 보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순실과 정윤회에 대해서도 전 목사는 "최태민의 주술의 영을 그대로 이어받았다"며 "박 대통령이 이들의 주술에 홀렸다"고 주장했다.

전기영 목사는 현재 대한예수교장로회 종합총회의 총회장을 맡고 있으며 최태민이 총회장이던 1979년에 목사안수를 받으면서 알게 되었다고 한다. 최태민은 1975년에 이 교단에서 돈을 주고 목사안수를 받았다 들었다고 전 목사는 말했다.

한편 전 목사는 항간의 소문과는 달리 최태민과 박근혜 사이의 '불륜' 관계는 없었다고 말했다:

“물은 적이 있다. 최씨가 ‘내가 나이가 있는데…’라고 반문하더라. 나이도 많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말인 것 같았다. 다만 ‘박근혜와 나는 영의 세계 부부이지, 육신의 부부는 아니다’라는 말을 했다." (국민일보 10월 30일)

전 목사가 회고하는 최태민에게는 주술·무속적인 분위기가 강했다:

최씨는 병을 고치고 점을 치는 등 주술적인 내용이 많았다. 특히 기독교 신학에서 벗어나는 짓을 계속해 교단에서 쫓겨난 것이다... 교단 목사들이 모여 회의를 할 때면 반말과 욕설이 거침없었다. 내가 부총회장이 됐을 때다. 최씨는 ‘이 ×끼들아. 너희는 무당이 가지고 있는 혼도 없는 것들이 무슨 목사라고 하느냐. 나보다 영이 높아서 부총회장 시켰어. 야 이 ×끼들아 똑바로 들어라’라고 한 말이 기억난다. (국민일보 10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