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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 청와대 참모진을 대폭 교체할 전망이다. 그러나 '거국중립내각'은 허용치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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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외교부 장관(오른쪽부터), 이원종 비서실장,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등이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대사 임명장 수여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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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비선실세 의혹과 직ㆍ간접적으로 연관이 되는 청와대 참모진을 대폭 교체하는 쪽으로 인적쇄신 방향을 잡아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재만 총무ㆍ정호성 부속ㆍ안봉근 국정홍보 비서관 등 이른바 측근 3인방은 물론이고, 안종범 정책조정ㆍ우병우 민정수석 등도 교체 대상에 올려놓고 후임자 인선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원종 비서실장에 대해서도 최순실 사태의 전반적인 책임을 지고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비서실장을 포함해 수석 10명 전원과 측근 3인방은 박 대통령에게 이미 사표를 제출해 거취를 맡겨둔 상황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3인방은 물론이고, 안종범ㆍ우병우 수석도 인적쇄신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이라며 "박 대통령이 금주 중으로는 후임자까지 정해 참모진 인사를 단행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빠르면 금주 초에는 박 대통령이 참모진 인적쇄신 인선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3인방 가운데 정호성 비서관의 경우 최 씨에게 대통령 연설문이 사전유출됐다는 JTBC 보도과 관련해 본인의 e메일 아이디가 유출된 문건의 작성자 아이디와 같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또한 안봉근 비서관은 제2부속 비서관 재직 시절 최 씨의 박 대통령 순방 관련 의상구매 의혹, 청와대 내부 사이버 보안 등을 관리하는 이재만 비서관은 연설문 사전유출 의혹과 관련해 각각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청와대에서 제기된다.

안종범 수석과 우병우 수석도 미르ㆍK스포츠 재단 및 최씨 의혹 등과 관련해 야당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에서도 집중적인 공세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완료한 뒤 추가로 황교안 국무총리 교체와 책임총리 인선 등 단계적 인적쇄신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청와대 내부에서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또한, 박 대통령이 총리를 교체한다면 신임 총리와 협의해 후속 개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 참모는 "청와대 비서실장을 포함해 3인방과 관련 수석들을 교체한다면 이후에는 총리 교체를 통해 흔들림없이 국정을 관리하는 방안을 고민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도 거국 중립내각 구성보다는 책임총리 인선에 방점을 찍고 당의 요구를 청와대에 전달하겠다는 의지다.

박 대통령이 헌법에 보장된 책임총리 인선에 나선다면 이른바 국내의 복잡한 정치 상황에 대해선 손을 떼고 관여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발신할지 주목된다.

다만, 박 대통령이 총리 교체를 결심하면 후임자 인선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내각 개편은 검증 절차가 워낙 오래 가기 때문에 청와대 참모진 인적쇄신과 동시에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