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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이후 재평가받고 있는 영화들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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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는 '최순실 게이트'에 전국이 분노하고 있다. 대통령 연설문에서부터 각종 청와대 내부 문서, 심지어 대통령의 의상과 외교에까지 최순실이 손을 뻗쳤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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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도 더 영화 같고, 소설보다도 더 소설 같은 이야기를 현실로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의 영화들이 재평가를 받고 있다.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재평가받고 있는 작품들을 모았다.

  •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cjy1008/Instiz
    주인공은 20년 전 어머니를 죽인 원수를 찾다가, 이 범인이 사이비 광신도들과 얽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런데 그 집단은 보통의 종교 집단이 아니었다. 그들은 정·재계를 손에 쥐고 나라를 흔드려는 속셈을 갖고 있었다...

    유저들은 "개봉 시기가 아쉽다"는 평가를 내렸다.
  • 내부자들
    쇼박스
    지난 2월,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자신을 '내부자들' 속 안상구(이병헌 분)에 빗대 표현했다.

    그는 당시 CBS와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청와대 관계자가 '찌라시 수준의 문건 유출에 연관됐던 당사자가 정치를 하겠다고 하니 어이없다'고 논평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안상구가 갑자기 '이상한 사람'으로 몰려 완전히 매몰돼 버린다는 점을 언급하며 현실의 자신과 오버랩을 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나 '찌라시 수준의 문건' 내용과 관련된 보도는 속속들이 터져 오늘날의 '최순실 게이트'로까지 번졌다. 한국일보는 극중 조국일보 주필 이강희(백윤식 분)가 정, 재계의 인물들과 깡패를 이용해 여론을 움직이는 것을 '비선 실세' 최순실에 빗댔다.

    이런 반응과는 별개로, 유저들은 "현실에 '있을 법한' 멋진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이 영화보다 훨씬 더 스펙타클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 영화에는 무속 신앙과 부정 입학은 등장하지 않는다. 또 정계 인물은 대통령 후보였지 진짜 대통령이 아니었다. 이 영화의 개봉 시기가 1년만 늦춰졌더라도, 크게 빛을 보지 못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 광해, 왕이 된 남자
    CJ엔터테인먼트
    공교롭게도 '내부자들'의 주연 배우였던 이병헌이 또 출연한다. 이 영화는 왕(이병헌 분)이 독살 위기에 놓였을 때 천민 하선(이병헌 분)이 왕의 대역을 맡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에 한국일보는 하선이 허균의 지시 아래 말투부터 걸음걸이, 국정 다스리는 법까지 진행했다며,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의상, 소품, 외교 문서 등 모든 것들에 대한 지시를 내린 모습을 떠올리게 만든다고 전했다.

    그러나 극중 하선은 결국 진짜 백성의 입장에서 스스로 내린 결정으로 왕명을 전하고, 허균의 뜻을 어기기도 한다.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안타깝게도 아직 개봉도 하지 않았는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유저들이 평가를 내려버린 영화도 있다.
  • 마스터
    OSEN
    강동원, 김우빈 그리고 이병헌(이번에도 이병헌이다)이 주연으로 등장한다는 사실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영화 '마스터'. 포스터를 보면 가장 눈에 들어오는 문구는 "건국 이래 최대 게이트"다.

    아직 개봉을 하지 않았으나, 유저들은 이 영화에 대해 크게 우호적인 시각을 보내진 못하고 있다. 어떻게 '최순실 게이트'보다 더 큰 게이트가 일어날 수 있단 말인가? 현재까지는 영화가 그린 '건국 이래 최대 게이트'보다 현실에서 일어난 '건국 이래 최대 게이트'가 더 흥미진진해 보인다.

    물론 영화와 배우들의 연기가 어우러진 작품은 현실과는 다른 재미를 선사해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허핑턴포스트는 현재 가프 작가가 연재 중인 판타지 소설 '특허받은 무당王'의 네이버 댓글창이 성지가 됐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park geun hye hanb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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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사이비로 불리는 무당 한 명이 과거로 회귀한 뒤 전생신의 무당이 돼 대선 주자를 돕고, 주변인들에 대한 조언을 해 주면서 국가의 스승 자리를 노리는 소설이다. 현재 이 소설의 네이버 댓글창에는 소원을 비는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혹시 알고 있는 또 다른 '재평가받을 만한 작품'이 있다면 댓글로 소개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