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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도 울상이다. (뜬금없지만) 최순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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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 KI MOON
U.N. Secretary General Ban Ki-moon attends a voting session on the Paris U.N. COP 21 Climate Change agreement at the European Parliament in Strasbourg, October 4, 2016. REUTERS/Vincent Kessler | Vincent Kessler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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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최순실 때문에 울상이라고? 반 총장은 최순실 씨와 아무런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그러나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콜래트럴 데미지(우발적 피해)'를 입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가 본격적으로 촉발된 최근 2주간 계속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하락세를 보였다.

리얼미터가 27일 발표한 10월 4주자 주중동향을 보자. 반기문은 21.5%로 여전히 지지율 1위이지만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19.7%)과의 격차는 박빙 수준으로 좁혀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10.0%) 또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 리얼미터의 분석은 다음과 같다:

– 반기문, 여권 지지층 이탈 가속화된 가운데, 소폭 하락했으나 文 전 대표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1위 유지. PK와 서울, 20대와 40대, 진보층과 보수층에서 이탈
– 문재인, 朴대통령 탈당, 거국중립내각 구성 촉구, 潘 총장과 오차범위 내의 격차 유지하며 2위 이어가. PK와 TK, 20대와 40대, 진보층과 보수층에서 결집. 호남에서 5주째 安 전 대표에 앞서
– 안철수, 朴대통령에 대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 촉구, 3주째 만에 반등하며 3위 유지. 서울과 호남, PK, 40대와 50대, 중도층에서 결집. 호남에서 5주째 文 전 대표에 밀려 (리얼미터, 10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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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알앤써치의 26일 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반 총장을 밀어내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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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총장 본인의 생각은 알 수 없어도, 지금까지 '대권주자 반기문'은 새누리당의 차기 재집권 플랜의 일부로서 받아들여져 왔다. 최순실 게이트로 박 대통령을 비롯한 새누리당의 전반적인 지지율이 추락하니 반 총장도 파편을 맞을 수 밖에 없는 것.

때문에 반 총장의 측근들 사이에서도 '이제 새누리당으로는 안 된다'는 기류가 강해졌다고 한다:

반 총장 주변의 핵심 지지자들은 "새누리당, 특히 친박과 함께 판을 짤 경우 필패한다"며 "중도보수를 모아 새판을 구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다양한 루트를 통해 반 총장에게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의 한 측근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같은 제3지대 진영을 끌어안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경쟁해야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충언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10월 28일)

과연 다이나믹 코리아. 아직 1년 정도 남아있는 2017년 대선이지만 한 치 앞을 내다보기가 어렵다. 과연 반 총장은 어떠한 형태로 대선에 뛰어들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