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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데드' 시즌7이 정말 충격적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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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 스포일러 주의 : 사진 바로 아래에 스포일러가 노출됩니다.

walking dead

“이건 말도 안 돼.” 현실을 부정해봐도 소용없다. 어젯밤 당신이 본 게 맞다. 글렌이 죽었다.

미국 좀비드라마 '워킹데드 시즌7'(폭스채널 월 밤 11시)이 첫방송 된 24일 시청자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전세계 팬들을 상대로 심리치료가 필요하다”는 반응이 쏟아져 나온다. 시즌7은 ‘누가 죽느냐’를 두고 지난 7개월간 팬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지난 4월3일 끝난 시즌6의 마지막회에서 주인공 무리가 잔인한 악당 네간에 붙잡혔고, 네간이 무리 중 한명을 죽이겠다며 누군가를 고른 뒤, 철사로 휘감은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는 장면에서 끝이 났기 때문이다.

이후 7개월간 시청자들은 ‘셜록 홈스’ 뺨치는 추리에 나섰다. “방망이 각도로 봐서 아브라함이다.” “피를 확대하면 매기 반지가 보인다.” 결국 글렌과 아브라함이 최후를 맞았다. 글렌의 생사가 궁금해서일까? 여자 30대가 가장 많이 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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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과 아브라함이 살해되는 등 현실에 아파하는 릭.

원작 만화에서도 글렌이 죽지만, 드라마는 원작대로 흘러가지 않기도 했고, 글렌의 인기가 워낙 높아 다른 캐릭터가 주로 거론됐다. “방심하다 당했다”며 글렌 팬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초상집이다. “차라리 좀비한테 물려 죽는 게 낫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글렌의 최후가 너무 잔인한 데 대한 안타까움도 크다.

폭스코리아 쪽은 “방송 나가고 팬들의 항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했다. 폭스 본사는 글렌과 아브라함 외에도 여러 명이 맞는 버전을 촬영해 스포일러 유출을 방지했고, 폭스코리아 쪽도 “방송 나흘을 앞둔 지난주 목요일에서야 1회 시사를 하고 누가 죽는지를 알게 됐다”고 한다.

시작부터 혹독한 시즌7은 “눈물과 토가 동시에 나올 것 같다”는 반응처럼 한층 더 잔인해졌다. 1회는 마치 고어물을 연상케 할 정도로 40분 분량이 오롯이 네간에 의해 죽음을 당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고어게임 시지를 봐도 이렇게까지 힘들었던 적이 없었는데, 이번 '워킹데드 시즌7'은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는 시청평이 나온다.

대릴 역의 노먼 리더스는 지난 10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만화 축제 ‘코믹콘’에 참석해 “역대급 하드코어 에피소드인 만큼 1회를 본 뒤 (시청자들이) 텔레비전을 창문 밖으로 던져버리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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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 네간에 의해 좀비 무리로 내몰린 릭.

그러나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에 대한 드라마의 질문은 계속된다. 좀비가 들끓는 세상에서 살아남는 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워킹데드'는 2010년 미국 케이블 방송사 AMC에서 시작해 시즌이 거듭될수록, 좀비보다 무서운 사람의 본성을 드러냈다. 그 안에서도 새 생명이 태어나고 커뮤니티를 꾸리며 가족처럼 살아가는 사람들로 희망을 담아, 미국 케이블 방송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즌7에서는 릭 일행이 잔인한 네간의 손에서 어떻게 벗어나는지가 중점적으로 그려진다. 원작에서는 또 다른 생존자들이 사는 킹덤 마을이 등장하고 호랑이를 애완동물로 길들이는 수장 이즈키엘 왕의 도움으로 릭 일행이 네간에 대항한다.

글렌을 연기한 스티븐 연은 마지막 촬영 뒤 에이엠시와의 인터뷰에서 “내 평생 가장 멋진 일을 경험하게 해준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했다. 스티븐 연은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간 이민 1.5세로, '워킹데드'로 스타가 됐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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