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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썼다"던 박 대통령 사과문은 우병우가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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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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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종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국민사과문은 대통령이 직접 작성했다"고 말했지만 써준 사람은 우병우 민정수석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TV조선 10월27일 보도에 따르면 여권 핵심 관계자는 "우병우 민정수석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김성우 홍보수석의 조력을 받아 연설문을 작성했다"며 "대통령 측근인 최순실 씨 관리를 책임지는 민정수석이 최순실 의혹을 제한적으로만 인정하는 사과문을 쓴 셈"이라고 꼬집었다.

사과문의 수위를 놓고도 청와대 내에서는 논란이 일었던 것으로 보인다. '국정 쇄신'에 대한 언급도 없고 단순한 사실 관계에 대한 인정만 있었기 때문이다. TV조선에 따르면 김재원 정무수석이 뒤늦게 사과문안을 보고 "여론을 달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문제를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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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뉴시스에 따르면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 예결특위에 출석, "대통령의 사과 성명문은 제가 알기로 대통령께서 홍보수석에게 구술을 하시고 비서관이 문안을 다듬어 대통령께 드린걸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의 구술에 따라 작성된 사안이니 다른 어떤 내용이 개입된 적이 없다"고 관련 보도를 일축했다.

한편 박 대통령 사과문은 '녹화 방송'인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오후 3시43분 춘추관 기자회견장에 들어와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2분간 발표하고 질의 응답 없이 퇴장했다. 이후 17분이 지난 뒤, 오후 4시에 방송됐다.

이하는 대통령 사과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최근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제 입장을 진솔하게 말씀드리기 위해 이자리에 섰습니다.

아시다시피 선거때는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듣습니다. 최순실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이나 홍보 등의 분야에서 저의 선거운동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전달됐는지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취임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 일부 자료들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도 있으나 청와대 보좌체계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두었습니다.

저로서는 좀더 꼼꼼하게 챙겨보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인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놀라고 마음 아프게 해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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