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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개미학자 에드워드 윌슨이 개미와 외계인에 대해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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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윌슨은 세계 최고의 개미학자이며 사회생물학자다. 우리에게는 ‘통섭’의 개념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책 ‘인간 존재의 의미’에는 본래 주제도 흥미롭지만 그에 못지 않게 재미난 내용들이 많이 나온다. 그 중 개미에 대한 이야기와 외계인 침공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려고 한다.

edward wilson

1. 일반 대중에게 에드워드 윌슨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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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일반 대중으로부터 가장 자주 듣는 질문에서부터 시작하기로 하자. ”우리 집 부엌에 개미가 나오는데 어떻게 하지요?” 나는 진심에서 우러나온 답을 한다. “걸음을 조심하세요. 그 작은 생물들은 밟지 않도록요.” …. 두 번째로 가장 흔히 듣는 질문은 이것이다. “개미에게서 어떤 도덕 가치를 배울 수 있을까요? 나는 또 다시 명확히 대답할 것이다. 전혀 없다고 말이다. 개미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들은 모두 우리 종이 모방할 생각조차 할 필요가 없는 것들이다. …. 우리는 젊은이를 전쟁터로 보내는 반면, 개미는 할머니를 보낸다. 여기에 도덕적 교훈 따위는 전혀 없다.” (책 ‘인간 존재의 의미’, 에드워드 윌슨)

개미학자라서 받는 질문의 첫 번째가 개미 퇴치법이다. 윌슨은 알고 있을 것 같은데 전혀 그 이야기는 해주지 않는다. 아마 질문한 사람들은 약국으로 달려가 툴툴 거리며 개미 잡는 약을 사지 않았을까 싶다. 개미에게 도덕적 교훈을 얻을 것이 없다는 것 역시 흥미로운 주제다. 물론 개미도 그들 나름의 이유와 논리는 있을 것이다.

2. 만일 외계인이 지구가 있다는 것을 안다면 그들은 지구를 정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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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은하 정복이 결코 일어난 적이, 아니 시작된 적도 없으며, 우리의 초라한 작은 행성이 정복된 적도 없고 결코 정복될 일도 없을 것이라고 보는 타당한 이유를 두 가지 제시하고자 한다. 외계인 정복자들은 작물이나 그에 상응하는 조류, 혹은 다른 어떤 열량을 제공해 줄 생물, 혹은 적어도 식량을 제공할 합성 생물도 데려와야 할 것이다. 그들은 지구의 모든 토착 동물, 식물, 균류, 미생물 종들이 자신과 자신의 공생체들에게 치명적이라고 올바로 가정할 것이다. …. 외계인 세계의 생태계와 종은 우리의 것과 아예 화합이 불가능할 것이다. 그 결과 생물학적 재앙이 빚어질 것이다. 먼저 소멸하는 쪽은 외계인 정복자들일 것이다. …. 서식 가능한 행성에 정착하려면, 외계인은 먼저 미생물 하나까지 남기지 않고 그곳에 사는 모든 생명을 없애야 할 것이다. 그보다는 차라리 수십억 년 더, 자신의 고향 행성에 머무르는 편이 더 낫다. …. 두 번째 이유를 말해 보자. 아주 탐사에 나설 정도의 외계인이라면 생물학적 식민화에 내재된 야만적이고 치명적인 위험도 확실히 이해할 것이다. 그들은 고향 행성에서 일어날 멸종이나 견딜 수 없을 혹독한 조건의 형성을 피하려면 자기 행성계 너머로 여행하기 오래 전에 지속 가능성과 안정한 정치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다. …. 그들이 행성계 사이를 여행할 능력을 발전시켰다면, 행성의 파괴를 피할 능력도 개발했을 것이다.” (책 ‘인간 존재의 의미’, 에드워드 윌슨)

우리보다 발달한 문명의 외계인 침공 이야기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또한 비슷한 내용의 영화도 수도 없이 개봉되었다. 그런데 그것은 쓸데 없는 걱정일 거라고 에드워드 윌슨은 이야기한다. 살기 좋은 환경을 버리고 먼 곳으로 떠나올 정도라면 이미 상당히 발달될 기술을 갖고 있고 안정적인 체계를 갖추고 있어서 자신의 행성에서 잘 살고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끝으로 윌슨은 한 마디 덧붙인다. 지구를 망쳐놓고 다른 곳으로 옮겨갈 생각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우리에게 맞는 서식 가능한 행성은 지구뿐이고, 불멸할 기회도 단 한 번뿐이라고 말한다. 가슴 깊이 새겨두어야 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