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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정리해고의 주된 표적은 육아휴직자와 계약직 출신 정규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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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ME
Members of the media leave the Pazflor floating production, storage and offloading (FPSO) unit after taking part in a press tour at the Daewoo Shipbuilding & Marine Engineering Co. (DSME) shipyard in Geoje, South Korea, on Wednesday, Jan. 12, 2011. Daewoo Shipbuilding & Marine Engineering Co., the world's third-largest shipyard, expects orders for drilling vessels and offshore platforms to increase 18 percent this year, helped by higher fuel prices. Photographer: Jean Chung/Bloomberg via Getty I | Bloomberg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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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1일까지 희망퇴직을 받은 결과 신청자가 당초 목표치인 1천명의 절반 수준에 그쳐 이달 말까지 접수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그러나 대우조선은 이 과정에서 비정규직 또는 계약직 출신의 정규직 여성 전원에게 사표를 내도록 강요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육아휴직자와 계약직 출신 중 정규직 혹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직원들이 희망퇴직 ‘0순위’로 지목됐다. 현재 대우조선의 육아휴직자는 총 22명으로 전체 정규직 여직원(569명)의 4% 수준이다. 한 직원은 “사측이 육아휴직 여사원들에게 나가라고 전화를 돌리고 있고 계약직 출신 정규직은 무조건 나가라고 이미 통보했다”고 전했다. 다른 여직원은 “이달 명예퇴직 목표치 1000명이 채워지지 않으면 다음달에는 내가 나갈 순서”라면서 “우리는 소모품 같은 신세”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10월 24일)

대우조선은 오는 28일까지 접수 기간을 연장해 추가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만약 이달 말에도 신청자 수가 여전히 목표치에 미달하면 12월에 한 차례 더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12월에 추가 희망퇴직을 할 경우 지금보다 위로금은 더 줄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계약직 출신 정규직 여직원 등을 상대로 회사가 희망퇴직을 사실상 압박해 500여명 중 절반을 채웠다는 논란에 대해, 회사 측은 "10년차 이상이어서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알려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대우조선은 희망퇴직 시행 외에 지원조직 분사를 통해 올해 안에 2천명 가량을 추가로 감축해 전체 임직원 수를 지난 6월 말 기준 1만2천699명에서 1만명 이하 규모로 20∼30% 줄일 계획이다.

당초 대우조선은 이같은 수준의 인력 구조조정을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극심한 수주가뭄과 드릴십 인도 지연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자 시기를 앞당겼다.

대우조선은 연간 수주 목표로 62억 달러를 제시했으나 현재까지 13억달러를 수주하는 데 그쳐 목표치의 20%도 채우지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