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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한인 3명 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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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총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됐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최근 검거한 김모(34)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전날 석방했다.

경찰은 김씨를 이달 11일 필리핀에서 발생한 한국인 남녀 3명 살해사건 피의자 중 한 명으로 보고 19일 오전 경남 창원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최근 한국인 A(48)·B(49·여)·C(52)씨가 필리핀 팜팡가주 바콜로 지역의 한 사탕수수밭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에 김씨가 연루된 것으로 파악, 그의 소재를 추적해 왔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는 데다 증거도 충분하지 않아 검찰과 협의를 거쳐 전날 오후 9시께 석방했다. 다만 살인사건 공범일 개연성은 여전히 놓지 않고 그를 출국금지한 상태다.

앞서 11일 오전 7시 30분께(현지시간) 필리핀 팜팡가주 바콜로 지역의 한 사탕수수밭에서 A씨 등 한국인 3명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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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국내에서 다단계 방식의 유사수신 사기로 150억원가량의 투자금을 끌어모아 가로챈 뒤 올 8월 경찰 수사가 시작되기 전 필리핀으로 출국하고서 잠적했다가 변을 당했다.

아울러 경찰은 김씨와 함께 필리핀에 거주했던 박모씨를 이번 사건 주범으로 보고 필리핀 경찰 및 현지에 파견한 경찰관들을 통해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 박씨는 9월15일 필리핀으로 출국한 뒤 종적을 감췄다.

김씨가 석방되면서 경찰은 결국 부실한 증거로 성급히 인신 구속을 시도하다 인권침해 소지만 만들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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