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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를 둘러싼 의혹은 전부 우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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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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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주목받는 정윤회·최순실 씨 사이의 딸 정유라 씨를 둘러싼 우연이 몇 개 더 추가됐다.

그동안 정 씨의 수업 성적표를 온 국민이 받아보는 가운데 가장 큰 의문은 이거였다.

"대체 왜 체육과학부 소속의 학생이 의류학과 고학년이 듣는 ‘글로벌 융합 문화체험 및 디자인 연구’ 수업을 들었을까?"

지난 19일 이화여대에 걸린 대자보의 내용에 따르면 해당 이 수업은 수업에서 만든 의상을 신산업융합대학 신설을 기념하는 의미로 졸업패션쇼에 올리는 것이 주요 목표 중 하나였다고 한다. 해당 수업은 전공선택과목.

그러나 이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만 갖는 의문이다.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이대의 경우 정 씨가 입학한 다음 해인 2016년 부터 정씨가 속한 체육과학부, 의류학과 그리고 기타 학과들이 '신산업융합대학'이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단과대로 대통합했기 때문이다.

신산업끼리 융합하기 위해 체육과학부 학생이 의류학과의 졸업 예정 학생들의 수업을 듣는 건 전혀 이상한 게 아니다.

타과 학생이 기특하게 어려운 졸업생 수준의 수업을 듣는다고 했으니 교수가 특별히 신경을 쓰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

아주경제에 따르면 그 과정에서 수강생들은 패션쇼 실습과정을 위해 8월 3일부터 8일까지 중국 구이저우 성을 방문해야 했는데, 그 과정에서 정씨에겐 교수님들이 특별히 신경을 써줬다.

아래는 한겨레가 12일에 보도한 내용이다.

학생들은 (중국에 가기 위해) 여권에 나와 있는 영문명과 여권번호를 하나둘씩 학과에 알렸다. 이틀 뒤 (이 수업을 위해 만든) 카톡방엔 의류학과를 전공으로 삼거나 복수전공으로 하는 학생들에겐 낯선 이름이 하나 초대된다. 정유라(개명 전 정유연). 카톡에서 유일하게 체육과학부 학생이었던 정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대 비선실세로 꼽히는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의 외동딸이다. 정씨는 다른 학생들과 달리 영문명과 여권번호를 넘기지 않았다. 정씨에겐 담당 교수가 일정 등을 따로 알린다는 얘기가 돌았다.-한겨레(10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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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5일 중국 구이저우에서 이화여대 의류산업학과 소속 학생들과 중국 학생들이 전통의상을 바꿔 입고 패션쇼를 선보이고 있는 장면.

이후 아주뉴스의 오늘(21일) 보도에 따르면 정 씨는 학생들이 중국에 도착하고 이틀이 지난 8월 5일에 박선기 기획처장과 함께 대한항공 비즈니스석을 타고 현지로 왔으며, 패션쇼에 참석하지 않고도 학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체육과학부와 의류학과가 속한 신산업융합대학의 김경숙 대학장의 남편이 이번에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공모에 지원한 건국대의 '말 전문가' 김 모 교수라는 점도 우연이다.

그리고 김경숙 대학장이 최경희 총장의 최측근이었다는 점도 우연이다.

학내에서 ‘최경희 3인방’ 중 한 명으로 알려진 김 학장은 현 정부 체육 분야 최고 실세인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가까운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차관은 최순실씨, CF감독 차은택씨와 함께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깊이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앞서 최씨는 지난 4월 정씨의 지도교수였던 함정혜 교수에게 “우리 학장이 내려가니까 잘해라. 정윤회 부인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학장’이 김 학장이다. -경향신문(10월 21일)

하필 정씨가 이화여대에 지원한 2015학년도 수시전형 때부터 지원 대상을 11개 종목에서 23개 종목으로 확대하고, 그 추가 종목 중에 승마가 들어가고, 당시 지원자 110명 중에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입상자가 정 씨 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금메달을 가지고 면접을 본 것'도 다 우연이다.

중앙일보가 보도한 대로 수시전형에 반영 가능한 수상실적 기간이 9월 15일까지였지만 정씨가 금메달을 딴 것은 2014년 9월 20일이었고, 학교 내규상 평가 반영대상이 '개인전'만 가능하지만 정 씨의 금메달은 하필 단체전 메달이었다는 것도, 그래도 굳이 가지고 면접을 봤다는 것도 다 사실이지만 우연이다.

모든 게 우연이다. 우연이 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