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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신문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최순실과 대체 무슨 관계냐'고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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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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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0일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설립과 운영 관련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놨지만, 언론들은 깊은 인상을 받지 못했던 게 분명하다.

조선일보는 21일 朴 대통령 '최순실 의혹 해명' 국민이 납득하겠나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관련 의혹들을 조목조목 나열한 뒤 이렇게 적었다.

(참고로 이 사설에는 '최순실 게이트'의 거의 모든 내용이 압축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다.)

지금 국민이 궁금해하는 것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관계다. 무슨 관계길래 최씨 등이 이렇게 무소불위냐는 것이다. 국민은 대통령을 쳐다보고 있는데 대통령은 마치 남 얘기하듯 '누구라도 불법 있으면 처벌받을 것'이라고 한다. 더구나 지금 검찰은 정상이 아니다.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 수사를 우병우에게 보고하는 검찰이다. 그 우 수석이 최순실 수사도 보고받게 된다. 국민이 이를 납득하겠는가. (조선일보 사설 10월21일)

다른 신문들도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관계가 궁금하긴 마찬가지다.

중앙일보는 박 대통령의 '해명'을 "국민정서와는 여전히 거리가 먼 안이한 언급"이라고 평가하며 이렇게 밝혔다.

최씨는 박 대통령의 오랜 비선(秘線) 실세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인사가 대기업과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해 사익을 취했다면 청와대, 나아가 대통령과 완전히 무관하다고 볼 수만도 없는 일이다.
(...)
박 대통령은 좀 더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철저한 진상 규명 의지를 밝혀야 한다. 검찰은 청와대 눈치를 보지 말고 제대로 실상을 파헤쳐야 한다. (...) 국민 상식선에서 이런 점이 납득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국민 마음이 모아지겠는가. (중앙일보 사설 10월21일)

동아일보는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며 '대체 무슨 관계냐'고 물었다.

아쉬운 점은 박 대통령이 K스포츠 운영에 깊숙이 관여한 정황이 드러난 최 씨에 대해서는 한마디의 해명도 내놓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 씨는 K스포츠를, CF 감독 차은택 씨는 미르의 이사장과 이사 선정을 좌우했다. 심지어 최 씨는 K스포츠를 자신의 딸 뒷바라지에 이용하기도 했다. 도대체 두 재단의 설립과 운영에 대통령의 비선 측근들이 활개 친 까닭이 무엇인가. (동아일보 사설 10월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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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는 "권력실세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고서는 설명하기 어려운 일들이 숱하게 벌어졌다"며 '어떤 관계냐'고 물었고,

또 한가지 분명히 해야 할 것은 박 대통령과 최씨와의 관계다. 그 동안 최씨가 이 정권의 비선실세라는 소문이 파다했고, 실제로 그런 정황들이 이번 의혹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그런데도 청와대는 벌써부터 최씨의 호가호위(狐假虎威) 운운하며 박 대통령과의 연관성 차단에만 급급한 기색이다. (한국일보 사설 10월21일)

경향신문은 "드러난 비리만으로도 두고 볼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섰다"며 '무슨 관계냐'고 따졌으며,

검찰은 이번 수사를 특수부가 아닌 일개 형사부에 맡겨 처음부터 수사 의지를 의심받고 있었다. 박 대통령이 진정 진실을 규명하고자 한다면 비선 실세인 최씨와의 관계를 밝히고, 최씨가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사과부터 했어야 했다. 그리고 엄정수사만 강조했어야 옳다. 그래도 검찰 수사 결과를 신뢰하기 어려울 텐데 대통령이 먼저 나서서 결백을 주장하고 야당을 탓했다. (경향신문 사설 10월21일)

한겨레 역시 "실망스럽기 그지없다"며 '대체 어떤 관계냐'고 물었다.

국민이 정말 궁금해하는 건, 이화여대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정부 부처와 대기업들을 쥐락펴락했다는 최순실씨와 박 대통령은 도대체 어떤 관계인가 하는 점이다. “누구라도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면 엄정히 처벌받을 것이다”라는 일반적인 얘기만으론 검찰이 최씨를 제대로 수사하리라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결국 박 대통령 해명을 보면, 그의 묵인 아래 최씨가 재단 운영에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더해줄 뿐이다. (한겨레 사설 10월21일)

pgh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40년 지기'라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다.

물론 의문은 그 수준을 넘어선다.

말하자면, 이건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씨와 대체 무슨 관계이길래 정부가 지원하고 대기업이 수백억원을 모아 설립된 재단을 자기 돈벌이에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최순실씨를 방치하는 것인가, 박 대통령은 관련 사실을 정말 모르고 있었는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이 부분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해명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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