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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가 말한 '끔찍한 여자'의 진짜 의미는 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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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년’자가 들어가는 욕을 한 것이다. 쌍년, 씨팔년, 마녀[주: 원문에서는 각각 bitch, cunt, witch] 정도의 욕을 하고 싶었을 것이다.

세 번째이자 고맙게도 마지막이었던 대선 토론 후반에 도널드 트럼프는 사회 보장에 대한 힐러리 클린턴의 발언 중에 끼어들어 클린턴을 ‘끔찍한 여자(nasty woman)’라고 불렀다.

저열하고 적대적인 인신 공격이었지만, 사실 트럼프로선 완곡한 표현을 한 셈이었다. 전세계 여성들은 트럼프의 속뜻을 즉시 알아차렸다.

도널드가 힐러리를 #NastyWoman 이라고 부른 이유는 전국 방송에서 끔찍한 쌍년이라고 부를 수 없었기 대문이다.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었던 슬로건 중 하나는 ‘그 쌍년을 이겨라(Trump that Bitch)’였다. 클린턴을 쌍년이라고 부르는 건 몇 달 전부터 힐러리를 증오하는 사람들에겐 흔한 일이었다.

물론 클린턴은 여러 해 동안 ‘쌍년’이었다. 지난 달에 앤디 자이슬러가 뉴욕타임스에서 지적했듯, 성을 바꿨다고, 쿠키를 굽기보다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감히 의료 시스템을 개혁했다고, 존재했다고 욕을 먹었다.

trump debate

이 말이 왜 그토록 비열한지 분명히 밝히자. 쌍년은 젠더를 반영한 비방이다. 용기있게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는 여성들에게 수치를 주고 입을 막으려는 욕이다. 2006년에 연설을 하다가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가 안보 보좌관을 쌍년이라고 부른 트럼프는 그걸 잘 알고 있다.

트럼프는 ‘씨팔년’이라고 하고 싶었던 게 분명한데 ‘끔찍한 여자’라고 한 건 인정해줘야 된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그녀는 끔찍한 마녀다

토론에서 그 끔찍한 대화를 들으며 앉아 있었던 모든 여성들은 트럼프가 무슨 뜻으로 말했는지 알았다. 성적 의미를 담아 휘파람을 부는 사람을 향해 고함을 쳤거나, 남성의 성적 접근을 거부했다가 쌍년이라는 말을 들어 본 사람들은 트럼프의 속뜻을 알았다. 무언가 되려고, 무언가 하려고 용기를 내 본 모든 여성들은 안다.

여성들은 우리가 목소리를 높이거나, 질문을 하거나, 남성의 말을 끊거나, 남성보다 한 수 앞서면 쌍년이나 마녀 같은 말을 들을 위험이 있다는 걸 안다.

“’쌍년’은 오래 전부터 여성의 입을 막는 효과적인 방법이었다. 정말 많은 여성들은 남들에게 – 심지어 우리 자신이 안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 호감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도록 배우며 자랐기 때문이다.” 자이슬러는 우리가 쌍년이라는 단어를 되찾아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단어의 틀을 바꾸기 위해 필요한 것은 쌍년들이 한다는 짓들은 평범하고 필요한 일들이라는 걸 지적하는 것뿐이다. 영향을 주기, 자신의 믿음을 지키기, 여성적 표준과 기대에 맞춰 행동하지 않기 등이다.”

여성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다. 최종 토론 이후 트위터에는 쌍년 짓을 하는 쌍년과 ‘끔찍한 여자’들이 넘쳐났다. 그들은 투표로 복수하겠다고 맹세했다.

‘끔찍한 여자들’이 11월 8일에 전부 투표하러 가면 트럼프는 어떤 기분이 들까?

편집자주 : 도널드 트럼프는 꾸준히 정치적 폭력을 조장하고, 그는 상습적인 거짓말쟁이이며, 겉잡을 수 없는 제노포비아, 인종주의자, 여성혐오주의자인 데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 아니라고 믿는 사람들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반복적으로 -전 세계 16억명에 달하는-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말하는 인물이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What Donald Trump Really Meant When He Said ‘Nasty Woman’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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