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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선거조작' 주장을 제기한 트럼프에게 "징징대지 말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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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조작' 주장을 일축했다. 그것도 아주 근사하게.

오바마는 트럼프에게 "징징대지 말라"고 조언하며 트럼프는 대통령이 갖춰야 할 꿋꿋한 의지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바마는 미국을 방문 중인 이탈리아 총리 마테오 렌치와 백악관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 기자는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자들이 이번 선거를 조작할지도 모른다!'는 트럼프의 반복적인 주장에 대해 물었다. 민주당 성향 소수자들이 많은 지역에서 가짜투표, 허위 유권자 등록 등 온갖 불법적 행위들이 자행될지도 모른다는 트럼프의 그 주장 말이다.

당선 가능성이 희박해져가자 트럼프는 최근 몇 주간 이런 주장을 더 크게, 더 자주 제기하고 있다. 전통적 공화당원들을 포함해 대다수의 정치 지도자들은 이런 주장을 일축했다. 그런 주장을 뒷받침할 아무런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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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가 지적한 것도 바로 그것이었다. 오바마는 근대 역사상 주요 정당의 후보가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 뿐이 아니었다. 오바마는 트럼프의 '선거조작' 주장이야말로 트럼프의 성격과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우리가 대통령에게 바라는 리더십이나 강인함 같은 건 여기서 보이지 않습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게임이 끝나기도 전에 징징대기 시작하는 겁니까? 언제든 일이 잘못되면, 그래서 패배하면, 다른 사람 탓을 하기 시작할 겁니까? 그렇다면, 당신은 이 자리를 감당할 능력이 없는 겁니다."

오바마는 거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일이 우리 뜻대로 안 되는 경우는 정말 많습니다. 제 뜻대로 안 될 때도 많고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끝까지 싸우고, 하나씩 꿰어 나가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죠."

"트럼프씨에게 그만 징징대고 표를 얻기 위해 자신을 입증해보이라고 조언하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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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11월 선거에서 정말 트럼프가 이긴다면? 오바마는 힐러리 클린턴이 승리할 때와 마찬가지로 원활한 권력이양 작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미국인들은 그렇게 합니다. 그게 바로 미국이 이미 위대한 이유죠." 오바마는 트럼프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슬로건을 반어적으로 빗대 이렇게 말했다.

"200년 넘게 미국 민주주의를 지탱해 온 초당적인 협력의 이런 기본적인 전통을 배신하는 건 미국을 약하게 만들고 덜 위대하게 만드는 일 중 하나가 될 겁니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President Obama Tells Donald Trump To ‘Stop Whining’ About Mythical Voter Fraud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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