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Korea kr

차은택이 아무 공식 직책도 없이 2015 밀라노 엑스포 '총감독'이 된 사연

게시됨: 업데이트됨:
24
연합뉴스
인쇄

미르재단 이슈의 핵심 인물이자 한때는 광주 민주화운동 뮤직비디오를 찍고 촛불집회를 지지했던 차은택 감독.

그는 '2015 밀라노 엑스포'에서 한국관 총감독을 맡으면서 박근혜 정부에서 일약 '실세'로 급부상했다. 그간 그 내막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알려진 것이 없었는데 '시사IN'의 18일 보도는 이에 대해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있다.

밀라노 엑스포의 한국관 준비는 2011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가 관할하던 것이었다. 그러던 것이 개막을 단 6개월을 앞둔 2014년 10월 주관 부처가 문화체육관광부로 바뀌었다. 그리고 전시 총괄 담당자도 차은택 감독으로 바뀌었다.

문체부 출신 고위 관계자들은 차 감독이 박 대통령에게 직접 업무 보고를 했다고 시사IN에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밀라노 엑스포 총감독 역할을 했던 차은택씨가 김종덕 문체부 장관과 함께 청와대에 들어가 김상률 대통령비서실 교육문화수석 배석하에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다”라고 말했다. 김종덕 장관은 차 감독의 홍익대 영상대학원 지도교수였고, 김상률 수석은 차 감독의 외삼촌이다. (시사IN 10월 18일)

그런데 차 감독에게는 중대한 문제가 있었다. 아무런 공식 직함도 없는 사람이었다는 것.

당시 차 감독에게 밀라노 엑스포 관련 공식 직함이 없었다. 10월4일 문체부 국감에 증인으로 나온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차 감독은) 계약도 안 돼 있고 재능기부로 이뤄져 누구도 임명한 적이 없다. 총감독이라는 명칭을 썼는지는 제가 잘 모르겠지만, 총감독으로 임명한 사람도 없다”라고 말했다. (시사IN 10월 18일)

박 대통령은 차 감독이 준비한 보고서를 크게 마음에 들어했다고 한다. 차 감독이 밀라노 엑스포의 전면에 나선 이후 사업 예산은 산자부가 맡았던 때에 비해 115억 원이 늘어났지만 이에 대한 지출 정산보고서는 아직까지도 국회에 제출되지 않은 상태.

"차은택이 봐주면 (윗선에서) 통과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문체부에서는 프로젝트가 생길 때마다 모두 차은택 감독에게 맡겼다고 한 고위 관계자는 시사IN에 말했다. 이제는 우리에게 잘 알려졌듯 차 감독은 그 이후 창조경제추진단장 및 문화창조융합본부 단장을 맡으며 승승장구했다.

수정 사항 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