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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 곤살레스가 '트럼프 호텔' 투숙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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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RIAN GONZALEZ
Los Angeles Dodgers' Adrian Gonzalez runs the bases after hitting a solo home run off Cincinnati Reds relief pitcher Jumbo Diaz in the seventh inning of a baseball game, Monday, Aug. 22, 2016, in Cincinnati. (AP Photo/John Minchillo) | ASSOCIATED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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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애드리안 곤살레스(34)가 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소유 호텔에서의 투숙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멕시코 출신이다.

17일(현지시간)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곤살레스는 지난 5월 30일∼6월 2일 시카고에서 시카고 컵스와 정규리그 원정 경기를 치를 때 팀 지정 숙소인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앤드 타워 대신 혼자 다른 숙소에서 지냈다.

그는 "트럼프 호텔에 머물지 않았다"면서 "이유가 있었다"고만 짧게 답했다. 곤살레스는 조용히 미소를 지으면서 "경기를 위해 왔지, 정치 얘기를 하려고 오진 않았다"고만 했다.

곤살레스가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멕시코 출신인 그가 트럼프를 싫어하기 때문에 내린 선택이라고 미국 언론은 추정했다.

trump

트럼프는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이래 멕시코 출신 불법 이민자를 '강간범', '마약과 범죄를 미국으로 옮기는 이들'이라는 극단적인 표현으로 헐뜯고 이들을 막기 위해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거대한 장벽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불렀다.

멕시코 출신 이민자를 부모로 둔 곤살레스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서 출생했다. 그는 에어컨 사업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 샌디에이고에서 가까운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곤살레스는 세계 야구 최강국 결정전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멕시코 대표팀의 일원으로 뛰었다. 이 대회에서 선수는 조부모 중 한쪽의 혈통에 따라 출전 국가를 택할 수 있다.

곤살레스는 유년 시절 뛰어놀던 티후아나 스포츠 시설 재단장에 앞장서는 등 멕시코에서 많은 자선 활동을 펴왔다.

trump hotel

멕시코 국민이면서 미국 국민이라고 강조해 온 곤살레스의 이력이 트럼프를 반대하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추정할 수 있다고 미국 언론은 진단했다.

곤살레스는 전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2차전에서 결승 솔로 아치를 그려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한편, 이번 시카고 원정에서 다저스는 수년간 이용해 온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앤드 타워 말고 다른 호텔에서 체류했다.

미국 언론은 곤살레스처럼 '정치적인' 이유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호텔 측은 선수단이 사용할 방을 미리 확보할 수 있도록 다저스에 반환 불가 보증금을 요구했다.

그러나 워싱턴 내셔널스와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 5차전까지 혈전을 치른 다저스는 NLCS 출전 여부를 미리 판단할 수 없어 트럼프 호텔을 예약하지 못했고, 결국 방을 확보하지 못해 다른 호텔에서 머물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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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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