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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스트레인지는 지금까지 마블이 '한번도 진입한 적 없던 공간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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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스트레인지’는 마블 만화 세계에서도 다른 주인공들과 어울리지 않는 이상한 존재였다. 1963년 마블 코믹스의 작가 스탠 리와 스티브 딧코는 1930~40년대 인기 라디오 드라마 '마법사 찬두'에서 영감을 얻어 괴팍하고 모순된 성격의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마법으로 세상을 구하지만 생명을 쉽게 죽이고 사람들을 위험에 빠트리는 데다가 슈퍼 히어로를 능가하는 막강한 초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어이없이 뒤통수를 얻어맞기도 하고, 인간적인 결점 투성이지만 인간을 초월한 존재, 닥터 스트레인지다.

마블은 닥터 스트레인지를 영화로 만들면서 '엑소시즘 오브 엘리 로즈'로 새턴 어워즈 최우수 호러상을 받았던 스콧 데릭슨 감독을 영입했다. 닥터 스트레인지의 본명인 닥터 스티브 빈센트 스트레인지를 미국 호러 배우 빈센트 프라이스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점을 생각하면 '닥터 스트레인지'에 가장 잘 어울리는 감독처럼 보인다. 1960년대 미국 호러 영화에서 영향을 받은 박사의 괴팍하고 잔인한 성격은 슈퍼 히어로물이 어린이들의 장르를 넘어 어른들의 세계로 건너갈 것임을 말해주는 예고편과도 같았다. 그 때문에 한때 '닥터 스트레인지'는 마블의 슈퍼 히어로 시리즈 중에서 처음으로 호러 영화로 만들어질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공개된 영화는 슈퍼 히어로물 법칙에 충실한 공상과학 영화며 판타지의 모습이다. 14일 공개된 15분 남짓한 하이라이트 장면들을 보면 닥터 스트레인지는 오만하고 이기적인 성격이지만, 잔인한 마법사로 남기보다는 마음을 바꿔 세상을 구하는 히어로의 운명을 선택하는 존재로서 그려져 있다. 하이라이트 상영회 뒤 열린 화상 기자회견에서 제작진은 마법을 가진 슈퍼 히어로를 그렸기 때문에 이번 영화는 시각적으로 남다를 것이라는 점을 여러번 강조했다.

스콧 데릭슨 감독은 “마블 유니버스의 팬으로서 신비로운 힘의 세계, 다른 차원을 열어준 닥터 스트레인지를 통해 마블 영화의 새로운 측면을 건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만화에서 영감을 얻었지만 1960년대엔 절대 보여줄 수 없었던 세계를 구현했다”며 특히 특수효과 면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영화에서 닥터 스트레인지가 차원을 넘나들며 적과 싸우거나 시간을 거스르는 마법을 구사할 때 화면은 '매트릭스'나 '인셉션'처럼 세상이 입체적으로 재조립되는 모습을 선보인다.

닥터 스트레인지의 스승 ‘에인션트 원’을 연기한 틸다 스윈튼도 “아이로 돌아가 상상놀이를 하는 것처럼 지구 위에 행성이 떠있다고 들으면 그 말을 믿으면서 연기해야 했다. 더구나 이번 영화엔 모든 사람이 처음 접해본 기술이 많았다. 기술 진화의 첫 구현자가 돼서 연기했다. 다음 달에는 이런 기술이 나올 것이라고 감독이 말하면 그냥 믿었다”고 했다.

닥터 스트레인지 역을 맡은 베네딕트 컴버배치도 “미디어 발명 시대다. 슈퍼 히어로물은 재발명될 거고 우리는 한번도 진입하지 않은 공간으로 들어갈 것”이라며 시각적 혁신에 대해 특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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