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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만 다니는데 '여고' 대신 그냥 '고등학교'라고 이름 붙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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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 여고, 여대, 여기자, 여배우, 여의사 등등등.

'남성'이 기본값이라는 듯, 굳이 '여자'를 앞에 붙인 단어들은 무척이나 많다.

이게 이상하다는 것은 거꾸로 '남기자' '남배우' 등등의 단어가 없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겠다.

그런데 이런 표현이 '남성 중심적 사고'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인식하고 바로잡는 경우도 있다.

'사랑해여수'라는 팀이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바에 따르면, 아래의 학교들은 '여자'들만 다님에도 '여고' 대신 그냥 '고등학교'라는 이름을 택했다.

목동고등학교(서울시 양천구)

논현고등학교(인천시 남동구)

인천고잔고등학교(인천시 남동구)

삼정고등학교(부산시 북구)

산남고등학교(충북 청주시)

온양한올고등학교(충남 아산시)

이중 목동고등학교 정진영 교감선생님은 사랑해여수 팀에 이렇게 전했다.

"남고는 '남자'라는 용어를 교명에 넣지 않고 여고만 '여자'라는 용어를 교명에 넣는 것은, 다분히 남성 중싱적 사고가 반영된 것이라 생각해요."

"여자고등학교이지만 여성의 한계를 넘어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창의적 리더 육성을 목표로 함을 강조하고, 양성평등을 고려해 교명에 '여자'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았어요."

진심으로 성차별 없는 세상을 꿈꾼다면 개인의 언어 습관을 바로잡는 것도 필요하지만, 국가의 언어 습관을 바로잡기 위한 사회적 논의 또한 필요하지 않을까요? 전국의 모든 '여자고등학교'에 대한 개명 작업은 그래서 더욱 절실한 건지 몰라요.(오마이뉴스 10월 17일)

한편, 국립국어원이 2008년 발간한 '성차별적 언어 표현 사례 조사 및 대안 마련을 위한 연구 보고서'에도 여의사, 여류명사, 여성총리 등은 '성차별적 표현'으로 지적받고 있다.

‘연놈’, ‘계집사내’ 등의 예에서 보듯 똑같이 양성을 아울러 지시하는 표현에서도 여성이 먼저 나오는 경우는 대개 비하하는 뜻이라는 점에서 우리말 속에 암시적으로 반영된 성차별 의식을 보여 주는 예들이다.


다음으로 ‘미망인, 출가외인, 집사람’ 등과 같은 성차별적 이데올로기를 포함하는 여성 관련 표현이 896예로 많이 발견되었다.


또한 여성의 특정 속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앳되어 보인다, 앙칼지다, 야들야들, 가녀린’과 같은 표현이 559예에 이르렀다.(국립국어원이 신문, 방송, 인터넷 등 대중매체 분석한 결과를 담은 '성차별적 언어 표현 사례 조사 및 대안 마련을 위한 연구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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