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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유강남은 어제 새벽 3시까지 잠을 못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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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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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솔직히 말하면 혼날 거 같은데…경기 준비하느라 정말 늦게 잤어요."

중요한 경기 전 숙면의 중요성은 여러 번 강조해도 모자란 데, LG 트윈스 포수 유강남(24)은 제대로 잠도 못 자고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나섰다.

유강남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달갑잖은 징크스에 속병을 앓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과 준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자신이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쓴 경기에서 모두 팀은 졌다.

대신 팀 선배 정상호가 나선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LG는 승리했다.

양상문 감독은 이런 기록을 알고도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도 유강남에게 선발 포수를 맡겼다.

이날 선발투수인 데이비드 허프를 잘 알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경기 후 유강남은 "(내가 나올 때마다 져서) 솔직히 부담스럽고 힘들었다. 다른 선수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경기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유강남은 이날 결승 투런포에 허프의 7이닝 1실점 호투를 도운 경기 운영으로 데일리 MVP에 뽑혔다.

그는 "경기 들어가기 전 '오늘 지더라도 후회 없이 하자. 구종 선택도 확신을 하자'고 마음먹고 들어갔는데, 덕분에 좋았던 것 같다"고 했다.

경기 살림을 도맡아 하는 포수는 공부할 것도, 준비할 것도 많다.

유강남은 올해 허프의 넥센전 등판 경기를 계속 돌려보며 연구했다.

그는 "분석하느라 잠을 제대로 못 잤다. 오늘 경기는 해야 하니 몸 풀고 움직이고 경기에 나갔다. 어떤 걸 잘 쳤고, 어떤 공에 대응하지 못했는지 유심히 봤다"고 설명했다.

'몇 시에 잤느냐'라는 질문에 "너무 늦게 자서 혼날 것 같다"며 난감해 하던 유강남은 "3시 다 돼서 잤다. 오늘은 잠이 잘 올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4회말 터진 유강남의 선제 투런포는 팀의 4-1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유강남은 "첫 타석에 득점권에서 제 스윙을 못 하고 어이없는 스윙을 했다. 두 번째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정성훈 선배님이 (첫 타석) '초구 왜 놓쳤나'라고 조언해주셨고, 눈에 보이면 돌린다고 마음먹은 게 홈런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맞았을 때는 쭉쭉 뻗었는데, 외야수가 계속 공을 쫓아가 '안 넘어가나?' 싶었다. 그래서 빨리 뛰었는데, 관중 환호가 들리고서야 알았다. 해냈다 싶더라"며 인터뷰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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