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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청년희망펀드' 기부자 절반은 은행직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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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하고 직접 모금에 나섰던 '청년희망펀드'를 기억하는가?

"심각한 청년 일자리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박 대통령이 참여를 독려했던 이 펀드 기부자 중 절반은 수납을 맡은 은행의 직원들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런 사실은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은행별 청년희망펀드 기부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치로 밝혀졌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은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은행별 청년희망펀드 기부현황'을 분석한 결과, 청년희망펀드를 수탁 중인 은행은 13곳으로 총 9만3천명이 424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가운데 수탁은행 소속 직원 가입자가 4만8천명(52%)에 달해 절반 이상의 청년희망펀드 계좌는 은행 직원이 개설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들의 기부금 규모는 25억원으로 전체 기부금의 6% 수준에 머물렀다. (연합뉴스 10월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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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청년희망펀드' 기부약정서에 서명하는 모습. ⓒ연합뉴스

김 의원은 "청년희망펀드 수탁업무가 사실상 은행 직원들에게 실적 압박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사실 이런 일은 어느 정도 예견되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였던 KEB하나은행이 계약직 직원을 포함한 전 직원에게 펀드 가입 지시를 내렸다는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이 청년희망펀드는 말만 펀드일 뿐, 원금은 커녕 수익금도 돌려받을 수 없는 기부금이다.

'대기업 삥뜯기' 논란 속에 추진된 청년희망펀드는 현재 모금 실적도, 성과도 미미한 상황이다.

청년희망펀드에 모인 돈은 지난해 10월 비영리 공익재단법인으로 세워진 청년희망재단이 관리하는데, 지금까지 청년희망재단을 통해 실제 정규직으로 취직한 사람은 80명 안팎에 그친다. 일자리의 질도 높지 않아, 이들의 평균 연봉은 2,400만원으로 전체 근로소득자 평균 연봉(3,170만원)에 한참 못 미친다. (한국일보 6월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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