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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입 다물라고 한다고 다물 사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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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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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닫으라고 한다고 닫을 사람 아니다.”

개그맨 김제동이 15일 저녁 6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수변무대에서 열린 이승환의 ‘차카게 살자’ 콘서트에 깜짝 출연해 최근의 국정감사 증인 논란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강연을 겸한 자선공연에서 주진우 기자의 순서에 예정에 없이 불려나온 김제동은 “‘힘을 내라’고 하는데 별로 힘들지 않다”며 “도망치지 않으려 피해가지 않으려(이승환의 노래 ‘물어본다’ 구절) 하기 때문”이라고 말을 이어갔다.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된 것에 대해 “여러분들만 걱정 안 하면 된다. 요는 입 다물라고 한다고 다물 사람 아니다, 란 거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주진우 기자의 “목사님께 교회 나가시냐고 했다”는 농담을 이어 어머니의 에피소드를 전하며 자신의 상황을 비추는 농담으로 좌중의 웃음을 이끌었다. “어머니가 20년을 다니시던 교회를, 아니 20년이 아닌가 19년인가, 정확해야 되는데, 수십년이라고 하죠. 교회 다닐 때 소매치기를 당해서 어머니가 저한테 ‘집안 종교가 두개라서 그렇다’라고 했다. 발언이 정확하진 않고, 그런 뉘앙스로 그렇게 말했다. 그런데 우리 엄마가 맞나. 나한테 “너는 내 자식도 아니야”라고 하시는데, 어머니인지도 모르겠고, 제가 엄마라고 부르는 중년여성이 그랬다.”

이승환 역시 ‘폴 투 플라이’의 ‘꿈은 이루어질 거야’를 이어나가던 중 “이 노래로 힘을 얻었다는 분이 많으신데, 사실은 공정하지 못한 사회에서 노력한다고 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에서 시작했던 노래”라고 입을 떼고 “(차카게 살자 공연을) 16년을 하고 있지만 협찬을 받아본 적이 없다. 800억을 뚝딱 주는 분들이 계시던데, 여기 80만원만 줘요”라며 미르재단과 케이스포츠재단의 모금 과정에 대한 비유를 이어갔다. 이승환은 “‘제가 블랙리스트에 없는 이유’에 대한 블로그 글도 보았다. 아마 열성적인 팬들이 무서워서 그런 것 같다”며 문화예술계의 블랙리스트에 대한 소신발언도 했다.

‘차카게 살자’ 공연은 2001년부터 이어온 자선공연으로 바자회와 공연 수익금을 전부 소아암백혈병재단에 기부한다. 공연이 이루어진 이 날은 이승환의 데뷔 27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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