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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항공사는 승무원을 희롱한 고객을 쫓아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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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ASKA AIRLINES SEATTLETACOMA INTERNATIONAL AIRPOR
FILE - In this Monday, April 4, 2016, file photo, Alaska Airlines planes with the company's new livery and tail logo, left, and the old livery used to promote service to Hawaii, right, are shown parked at Seattle-Tacoma International Airport in Seattle. Alaska Airlines and JetBlue Airways still rank highest in the annual J.D. Power survey of passengers on the nine largest North American airlines, and the firm says overall traveler satisfaction with the industry is at a 10-year high. J.D. Power s | ASSOCIATED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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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는 과거 비행기 안에서 옆좌석 여성의 몸을 "문어처럼" 더듬은 사실이 드러나도 미국 대통령 선거전에서 퇴출당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 9일 알래스카항공 여객기에 탔던 한 남성은 여승무원을 향해 "오, 섹시한데!"라고 했다가 비행기에서 강제로 쫓겨났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 남성은 시애틀-터코마국제공항에서 출발할 예정이던 여객기의 중간쯤 좌석에 앉아있다가 승객들에게 비상시 안전관련 시범을 보이던 여승무원을 향해 큰 소리로 "오, 섹시한데!"라고 외쳤다. 여 승무원이 구명조끼를 벗고 자신에게 다가가 "예의를 지켜달라"고 요청하고 돌아서는데도 "왜 그래, 그냥 장난인데"라고 말했다.

승무원이 앞자리로 돌아가 안전시범을 중단하고 동료들과 얘기를 나눈 뒤 "상냥한 표정"의 한 남성 직원이 비행기 안으로 올라오더니 문제의 남성 승객에게 다가왔다. 그제야 심각성을 깨달은 남성 승객은 "난 아무 잘못도 안 했는데! 난 아무 잘못도 안 했는데!"라고 항변했지만 항공사 직원은 소지품을 챙겨서 비행기에서 내리라고 요구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페이스북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한 앰버 넬슨이라는 여성 승객의 글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항공사 측도 성명에서 이 승객의 설명이 정확하다고 확인하면서 직원들이 취한 조치를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넬슨은 문제의 남성이 성희롱할 때 그 양쪽에 앉은 여성들이 불쾌해 하는 모습이 뚜렷했고, 이들과 다른 승객들이 서로 돌아보면서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하면서 그 남성을 노려보기만 하는 중 항공사 직원이 퇴출 조치를 했다며, "막 박수를 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항공청 규정에 따르면, "항공기 운항 중 임무 수행 중인 승무원을 누구도 공격·위협·협박·방해해선 안 된다"고 돼 있지만, 문제의 남성 승객의 행동이 이 규정을 위반한 것인지는 바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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