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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바지, 여자는 치마'를 떠나 그냥 내가 원하는 한복을 입었다(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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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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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무지개색 소매를 단 저고리와 화사한 하늘색 한복 치마를 차려입었지만, 외모는 짧은 머리에 남성의 얼굴을 한 사람이 서울 인사동 거리를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 옆으로는 흰색 남자 한복 저고리에 감색 배자(조끼처럼 저고리 위에 입는 한복 상의)를 덧입었지만 겉모습은 쇼트커트 여성 얼굴인 사람이 함께 걸었다.


주변을 지나는 사람들은 별로 신기하지도 이상하지도 않은 듯 무심하게 지나가기도 하고, 일부는 재미있다는 듯 손으로 입을 가리며 웃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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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 활동가 김우주(24)씨를 비롯한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성소수자와 지지자 5명은 13일 정오 서울 인사동 거리에서 '한복 크로스드레싱(cross-dressing·바꿔입기) 퍼레이드'를 벌였다.

누구나 자신의 성별과 관계없이 원하는 옷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행사다.

퍼레이드를 기획한 김 활동가는 이른바 '성별에 맞는' 옷을 입어야 고궁 무료입장 혜택을 주는 문화재청에 항의하고자 이번 행사를 벌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문화재청 경복궁은 '한복무료관람 가이드라인'에서 "남성은 남성한복 여성은 여성한복 착용자만 무료관람 대상으로 인정한다", "여성은 여미는 깃의 저고리에 치마를 갖춘 경우 한복으로 인정하며 남성은 저고리와 한복 바지를 갖춘 경우 한복으로 인정한다" 등 규정을 두고 있다.

김 활동가는 "성별 이분법적인 문화재청의 가이드라인은 문제가 있다"며 "특히 LGBT 성소수자들에게 이 가이드라인은 일종의 폭력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