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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한 번 바람 피운 사람은 반드시 다시 바람을 피울까? 부부상담전문가들의 대답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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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바람 피운 사람은 반드시 다시 바람을 피운다’는 말을 많이들 들어보았을 것이다. 시카고 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기혼남 21%, 기혼녀 15%는 바람을 피운 적이 있다고 한다. 바람 피우는 사람과 그들의 변화 능력에 대한 믿음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한 번 피운 사람은 언제나 피운다’는 말이 사실일까?

심리학자와 결혼 세라피스트들이 부정을 저지른 배우자가 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공유했다.

1. ‘한 번 피운 사람은 반드시 피운다’는 말은 사람의 일반적인 능력이나 자유의지를 과소평가하는 말이다.

‘새로운 일부일처제: 부정 이후 당신의 관계를 재정의하기’의 저자인 커플 세라피스트 태미 넬슨은 그 말은 사람들의 변화 능력을 굉장히 과소평가하는 말이라고 한다.

“'바람 피우는 사람은 바뀔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원나잇 스탠드나 불륜을 저지르고 끔찍한 실수를 했다는 걸 깨달았을 때 느끼는 엄청난 죄책감을 느껴본 적이 없다. 그들은 밤에 침대에 누워 천장을 노려보며 파트너에게 준 상처를 되돌릴 수만 있다면 뭐라도 할 텐데, 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이다. 그런 경험이 있다면 그렇게 독선적인 판단은 하지 않을 것이다.”

2. 바람 피운 사람이 변화하려면 그때의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LA의 세라피스트 캐린 골드스타인은 불륜 때문에 결혼을 끝낸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그리고 남아서 부부 사이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았다. 골드스타인은 바람을 피운 사람이 지금 관계나 미래 관계에서 다시 바람을 피울지 알 수 있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이 있다고 허핑턴 포스트에 말했다.

“배신자가 개인 및 커플 세라피를 많이 받은 다음 있었던 일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다면 그들은 다시 바람을 피우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들의 관계가 잘못된 이유를 인식하고, 그들이 바람을 피우게 만든 요인이 무엇인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만약 그런 성찰을 하지 않는다면 미래에도 충실한 배우자가 되지 않을 징조라고 한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바람 피울 확률이 높은 사람들이 있다. 배우자 때문에 자신이 바람을 피우게 된 거라고 상대 탓만 하는 사람은 다시 바람 피울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배우자와 외부의 유혹의 탓으로 돌리기란 쉽다. “그가 집에서 내게 충분히 관심을 주지 않아서 내가 불륜에 취약했다”, “그냥 어쩌다 그렇게 됐다.”

바람 피운 사람이 남들을 탓하지 않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질 때에만 행동이 바뀐다고 ‘채팅이냐 바람이냐: 부정을 감지하고 사랑을 재건하고 불륜없는 관계를 만드는 법’의 저자이며 결혼 및 가족 세라피스트 셰리 마이어스는 말한다.

“파트너 탓을 하거나 자신의 행동에 대한 통찰을 갖지 못하면 다시 바람을 피울 가능성이 높다.”

4. 자신의 행동에 대한 회한을 거의 느끼지 않는 사람 역시 변할 가능성이 낮다.

불륜을 저지르고 펜실베이니아의 결혼 세라피스트 크리스틴 윌크의 사무실에 찾아오는 살마들은 대부분 결혼 생활에서 신뢰를 다시 쌓으려고 힘들여 노력한다. 그러나 예외도 있다.

“불륜을 저지른 쪽이 배우자에게 ‘이제 좀 극복하라’고 채근하는 건 나쁜 신호다. 그들은 받아야 할 관심을 못 받았기 때문에 불륜이 상대 탓이라고 하기도 한다. 그런 말은 불륜을 다시 저지를 거란 신호나 다름없다.”

5. 배신 당한 배우자의 고통은 변화의 동기가 될 수도 있다.

한 번 바람을 피운 사람은 평소에는 법을 지키는 사람이 음주 운전을 한 것과 좀 비슷하다. 이 경험에 충격을 받은 사람은 보통 변한다고 관계 회복에 대한 여러 책을 쓴 결혼 세라피스트 캐롤라인 매든은 말한다.

“음주 운전자는 지적으로는 술을 마시고 운전하면 자신과 타인들의 생명을 위험하게 한다는 걸 알지만, 구치장에서 하룻밤을 보내거나, 운전 면허를 잃거나, 벌금을 내기 전까지는 어느 정도로 큰 결과가 있을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

매든이 본 부정을 저지른 배우자들 대다수는 이와 비슷하게 반응한다. “그들은 보통 남편이나 아내가 얼마나 큰 충격을 받는지 깨닫지 못한다. 그저 화가 났을 거라고만 생각한다.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얼마나 아픔을 주었는지를 알고 나면 그들은 다시 바람 피우려 하지 않는다.”

6. 바람을 피운 사람은 돌아올 수 있지만, 배우자가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회복되려면 배신 당한 배우자가 상대를 용서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텍사스 댈러스에서 주로 밀레니얼 세대와 일하는 커플 세라피스트 리즈 히긴스는 말한다.

“’한 번 피운 사람은 언제나 피운다’는 경멸조의 주문은 배우자를 불완전하고 용서할 수 있는 인간으로 보는 능력을 왜곡한다. 그런 말은 부부가 신뢰를 다시 쌓고 배신을 당했던 사람이 다시 신뢰를 갖는 걸 어렵게 한다.”

배우자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문제에 접근한다면 커플이 치유하고 부정을 과거의 일로 돌릴 수 있다고 히긴스는 말한다.

“내 사무실에서 직접 본 커플들에게 일어난 일이다. 새로운 헌신과 노력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며, 전보다 더 강한 관계를 경험할 수 있다.”

*허프포스트US의 Once A Cheater, Always A Cheater? Marriage Therapists Weigh In을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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