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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외계인을 찾을 수 없는 건 외계인들이 이미 다 죽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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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에는 최소 1천억 개의 행성이 있다. 그 중 적어도 한 군데에는 지성이 있는 외계인들이 있을 법도 하다. 그런데 SETI(외계지적생명체탐사)를 시작한지 수십 년이 되었는데도 외계인의 흔적조차 볼 수가 없는 이유는 뭘까?

과학자들은 이 간단한 질문을 두고 오랫동안 고심해 왔다. 영국의 저명한 물리학자인 맨체스터 대학교 브라이언 콕스 교수가 답을 제시했다.

조금은 암울한 답이다.

콕스는 외계인 문명이 나타난지 얼마 안 되어 자멸했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고 타임스는 보도했다. 핵 전쟁, 제어를 벗어난 기후 변화 등 기술적 발달에 따라오는 위협 때문에 끝장났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과학과 공학의 성장이 필연적으로 정치적 발달을 앞질러 재난을 초래할 수도 있다.”

즉 우리가 외계 생명의 징후를 보지 못한 것은 존재했던 외계 문명은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그리고 지금 존재하는 외계 문명이 있다면 기술적으로 너무 원시적이라 우리에게 존재를 알릴 수 없다는 말이다.

실망이다.

하지만 이런 주장이 나온 것은 처음이 아니고, 어느 저명한 SETI 과학자는 이건 과장이라고 말한다.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 뷰 SETI 연구소의 천문학자 세스 쇼스탁 박사는 허핑턴 포스트에 이메일을 보내 발달한 외계 문명이 자신들이 만든 테크놀로지 때문에 자멸을 재촉했을 가능성은 분명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모든 외계 문명이 그렇다고 상상하기는 정말 어렵다. 만약 외계 문명 중 10%나 1%라도 그러지 않았다면, 우리는 생존한 외계인을 찾을 희망이 상당히 있다고 봐야 한다.”

인류가 외계인들과 접촉하기 전에 우리 개인의 삶이 끝난다 해도, 언젠가는 그런 만남이 있을 거라 믿을 이유가 존재할 수도 있다. 우주론과 천체 입자 물리학 저널에 올해 실린 연구에 의하면 우주의 생명 중 인류 문명이 조금 이른 문명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생명이 나타날 가능성이 가장 높을 때가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순진하게 ‘지금’이라고 답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생명의 가능성이 가까운 미래에 훨씬 커진다는 걸 발견했다.” 하바드 대학교 이론 물리학자 아비 로엡이 8월에 이 연구를 마치고 발표한 보도 자료에서 말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형태의 생명은 빅 뱅 이후 3천만 년 정도 후부터 가능해 졌다. 빅뱅은 약 140억 년 전이었다. 그 전에는 탄소와 산소 등 생명의 재료가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 천문학자들은 10조 년 후에는 최후의 별들도 식을 것이라 예측하고 있는데, 그때까지는 우주에서 생명은 존재할 수 있다.

외계 생명이 진화하기엔 충분한 시간이다.

핵을 보유하고 기후를 변화시키는 우리의 문명이 멸종을 향해 하고 있다는 콕스의 다른 주장을 생각하면 그건 별로 위안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우리가 그 위치를 향해 가고 있을 수도 있다.” 타임스의 보도다.

그러나 쇼스탁은 그 점에 대해서도 낙관적이다.

“기후 변화와 같은 존재에 대한 위협이 있는 요즘은 과학과 테크놀로지가 결국 우릴 끝장낼 거라는 주장이 유행이다. 과학자로서 나는 내가 문제의 일부라는 사실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물론 과학은 해결책의 일부이기도 하다.”

행운을 빌자!

허핑턴포스트US의 Maybe We Can’t Find Space Aliens Because They Got Snuffed Ou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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