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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이 서울대 총장에게 '개인적으로 동성애에 찬성하느냐' 물은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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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JUNG HYUN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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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뜬금없이 '개인적으로 동성애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성낙인 서울대 총장에게 던진 질문.

이날 교문위 국정감사의 대상은 서울대를 비롯한 국립대와 국립대 병원. 이정현 대표는 서울대 총학생회가 추진하고 있는 '인권 가이드라인'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그 질문을 보면 이렇다:

"서울대 인권 가이드라인이 여러 좋은 취지로 추진됐는데 요즘 동성애 부분이 거론되고 있다. 인권센터에서 (학생회 외에) 용역을 맡겼다는 얘기도 있다." (시사위크 10월 11일)

이에 대해 성낙인 총장은 "아직 확정된 부분이 없다"면서 "가이드라인과 관련해 용역을 줬다는 오해도 있으나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왜 이런 질문이 나왔을까? 해럴드경제는 총학생회의 인권 가이드라인에 동성애자를 비롯한 성소수자의 권리를 명시한 조항의 포함 여부를 두고 학내의 기독교 모임과 총학생회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전한다. [관련기사] 이 분들은 서울대가 성소수자 인권운동으로 '병들어가고 있다'고 믿는다

이 대표는 이윽고 성 총장에게 개인적으로 인권 가이드라인에 성소수자 차별 금지가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더니 급기야는 동성애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까지 물었다.

“만약 학교 자체의 안으로 성소자 (보호) 조항이 올라왔다면, 개별적 소신은 무엇인가”라며 “동성[애]에 대한 찬반 입장을 밝혀달라”고 물었다.

성 총장은 이에 대해 “너무 예민한 문제라서 제가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서울대 총장으로 취임한 후 다양성 위원회를 신설했다. 남녀 불평등, 성 소수자 보호문제 등 기구를 만들었기 때문에 일련의 공론화 과정을 거치게 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쪽에서는 규범제정을 요구하고 있고, 다른쪽에서는 인륜에 반한다고 하기 때문에,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 힘들다“고 했다. (해럴드경제 10월 11일)

그러나 학생회에서 자체적으로 만들고 있는 가이드라인과 동성애에 관한 총장의 개인적인 견해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이정현 대표가 동성애 혐오 세력을 의식해서 무리한 질의를 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관련 블로그] 反인권적이고 反헌법적이며 反지성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