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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7 단종의 여파는 곧 판매점에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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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AXY NOTE 7
Customers queue beside Galaxy Note 7 smartphone advertisements at Samsung service centre in Taipei, Taiwan October 11, 2016. REUTERS/Tyrone Siu | Tyrone Siu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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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노트7. 삼성의 야심작이었으며 실제로도 걸작이라는 평가를 들을 만했다. 그러나 아뿔사, 그렇게 불이 마구 붙을 줄 누가 알았겠나.

교환품 제공이 시작될 때까지만 하더라도 이제 삼성이 이 난국을 어떻게 '만회'할까가 모두의 관전 포인트였다. 삼성도 교환품 제공을 개시하자마자 홍보전에 박차를 가했다. 노트7 출시 당시에도 행사를 하지 않던 영화관(상암CGV)에 엄청난 규모의 홍보 부스를 차렸다.

그런데 교환품에까지 불이 붙는 악재가 잇따르면서 삼성은 결국 노트7을 단종키로 결정했다.

앞으로 남은 문제는 약 50만 대 정도로 추정되는 국내의 노트7 제품들의 처리 방법. 이미 미국 지역의 노트7 소비자는 환불 및 교환의 조치를 택할 수 있지만 한국 소비자들은 아직 그럴 수 없다. [관련기사] 삼성이 노트7 판매 중단을 공식 발표했다. 그런데 한국어판과 영문판의 내용이 다르다

본래 이동통신사 약관상 환불은 개통 후 14일 이후에는 어렵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는 출시 2개월 만에 판매중단 및 단종이라는 이례적인 결정이 나왔기 때문에 다를 수 있다. 연합뉴스는 환불 조치 가능성도 크다면서 "타제품 교환 역시 같은 이동통신사 내에서 교환하면 차액을 돌려주는 방식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국 특유의 복잡한 유통구조 때문에 이 또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미국과 달리 한국은 유통구조로 인해 환불과 타제품 교환에 연동되는 업무 및 정산 절차가 복잡하다"며 "삼성전자와 협의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10월 11일)

노트7의 단종과 그로 인한 환불·교환 등의 후속 조치로 인한 피해는 단순히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 뿐만 아니라 결국 판매점(보통 '로드샵'이라고 불린다)에 미치게 된다. 노트7의 조기 리콜 결정 때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삼성 측은 판매점주들에게 '사과'의 표시로 피자를 제공했다.

일각에서는 교환품을 실제 교환용으로 제공하는 대신 신규 판매용으로 쟁여두고 있는 판매점이 많다면서 노트7이 단종되면서 판매점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실 이는 판매점의 생리를 잘 몰라서 나오는 기우. 판매점이 단말기를 실제로 구입해서 가져오는 경우는 없다. 보증보험을 들고 그만큼의 단말기를 빌려오는 것. 단종이 되더라도 다시 반납하면 된다. 여기서 판매점이 입을 손해는 거의 없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환불과 그에 따른 개통취소로 인한 '리베이트(판매장려금)'의 처분이다. 단말기 제조사로부터 통신사를 거쳐 특정 단말기를 판매할 때 나오는 리베이트는 판매점의 주요한 수익원이다.

만일 노트7의 리베이트가 회수될 경우 많은 판매점들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판매점 입장에서는 문제가 없는 다른 단말기를 팔았더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것이기 때문에 그 기회비용까지 고려하면 손해가 막심할 수밖에 없다. 이는 단순히 피자 한 판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사안이다.

이런 정황을 고려해 볼 때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사들은 최대한 다른 갤럭시 제품으로 교환을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환불 요구도 높을 전망이라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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