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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이 살인사건 피해자의 얼굴을 공개한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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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이 10년전 발생한 살인사건 피해자의 얼굴을 다양한 형태로 복원해 추가로 공개하고 시민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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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발생 당시 해결을 위한 실마리가 전혀 발견되지 않은 데다가 시신이 심하게 부패해 신원조차 확인되지 않아 수사에 진척이 없기 때문이다.

부산경찰청은 2006년 8월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대 망양대 주차장 맨홀에서 발견된 살인사건 피해자 얼굴을 15가지 형태로 복원해 지난 7일 페이스북에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사건은 2006년 8월 오전 11시 10분께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맨홀 청소를 하던 근로자가 푸른색 매트 커버로 덮인 한 남자의 시신을 발견했다.

얼굴에는 모 마트 비닐봉지가 씌워져 있었다.

10년만에 복원된 살인사건 피해자 가상 얼굴. 부산경찰청이 10년만에 복원한 살인사건 피해자 얼굴. 2006년 8월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대 주차장 맨홀에서 시신이 심하게 부패한 채 발견돼 그동안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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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살인사건으로 보고 피해자 신원을 확인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시신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부패해 단서를 찾지 못했다.

이후 7년간 진척이 없다가 기술이 발전한 덕분에 경찰은 2013년 피해자의 앞니에서 DNA를 채취했다.

그러나 대조할 수 있는 유족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올해 7월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가매장됐던 피해자 유골을 꺼내 서울성모병원에 얼굴을 복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톨릭대 의대, 중앙대 의대 연구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이 협력해 지난 8월 3차원(3D) 이미지 스캐닝 기법 등으로 얼굴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은 곧바로 이 얼굴을 공개해 55건의 제보를 받았지만, 피해자와 DNA가 일치하는 사람은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이에 따라 5가지 머리 모양에 안경을 쓰지 않거나 2가지 종류의 안경을 낀 모습 등 15가지 종류의 얼굴 모양 사진을 만들어 다시 공개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피해자와 관련한 어떤 제보라도 좋다"면서 "10년간 해결하지 못한 살인사건을 해결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피해자 신원이 확인되면 주변 인물을 중심으로 본격 수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고는 112 또는 부산경찰청 강력계 미제사건전담수사팀(☎051-899-2770)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