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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초강력 허리케인 '매슈'는 플로리다에 상륙한 뒤 'U턴'해 다시 플로리다를 강타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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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RRICANE MATTHEW
A monitor shows a television news report on Hurricane Matthew as travelers collect their baggage after arriving at Hartsfield-Jackson Atlanta International Airport in Atlanta, Thursday, Oct. 6, 2016. Airlines canceled hundreds of flights for Thursday and again Friday as Hurricane Matthew pelted the Florida coast with high winds and heavy rain. (AP Photo/David Goldman) | ASSOCIATED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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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주에 6일 오후 또는 7일 오전(현지시간)에 상륙할 예정인 초강력 허리케인 '매슈'가 '돌연변이'로 플로리다 주에 두 번이나 타격을 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플로리다 주를 강타한 뒤 동부 대서양으로 빠져나가 소멸하는 일반적인 허리케인과 달리 'U턴'해 다시 플로리다 주에 2차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1차 타격 후 피해 복구를 시작할 플로리다 주 거주민들에게 상당한 치명타를 안길 수 있다.

6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 일간지 USA 투데이에 따르면, 일부 기상 전문가들은 그간 허리케인의 유형과 대서양 주변 날씨를 고려한 장기 예보를 볼 때 매슈의 'U턴'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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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학자인 제프 매스터스는 "다음 주 플로리다 주와 바하마 제도에 매슈가 '2차 타격'을 줄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최근 점증하는 경향을 볼 때 매슈가 꽤 오랫동안 대서양 주변을 맴돌 공산이 짙다"고 말했다.

콜로라도 주립대의 기상 전문가인 필 클로츠박은 "매슈가 2차 역습을 한다면 전례 없는 일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USA 투데이는 1995년 허리케인 에린이 플로리다 반도 남쪽을 강타하고 플로리다 주 내륙 북서쪽 팬핸들 지역을 2차로 습격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허리케인보다 약간 위력이 약한 열대성 폭풍 페이가 2008년 플로리다 주를 여러 차례 공격하기도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허리케인의 개념상 플로리다 주에 상륙한 뒤 시계 방향으로 진행해 동부 대서양으로 빠졌다가 허리케인의 위력을 회복하고 나서 다시 플로리다 주에 2차 타격을 준다면 매슈가 그러한 허리케인의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임은 대서양에서 형성된 고기압이 매슈의 진입을 막거나 다른 바람대가 매슈의 진행 방향을 플로리다 주 쪽으로 되돌려 '2차 강타'가 일어날 수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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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매슈', 미국 플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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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습격 때엔 위력이 1차 때보다 약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중심 최대 풍속 시속 220㎞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4급 규모의 허리케인이 플로리다 주에 당도하기는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플로리다 주에 큰 피해를 남긴 '허민'은 11년 만에 플로리다 주에 상륙한 허리케인이었다.

허리케인의 규모는 풍속에 따라 1∼5급으로 나뉜다. 풍속이 시속 119∼153㎞이면 1급, 154∼177㎞이면 2급으로 '매우 위험한'단계다.

풍속 시속 178∼208㎞를 넘는 3급 이상의 규모에서는 '재앙, 파멸'과 같은 끔찍한 단어가 등장한다.

풍속 시속 209∼251㎞는 4급, 시속 252㎞ 이상의 바람이 불면 5급 허리케인이다.

hurricane florida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엄청난 재앙이 예상되는 만큼 사전에 연방 비상사태를 선포해달라는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스콧 주지사는 "이번 허리케인은 당신을 해칠 것(This storm will kill you)"이라는 강력한 표현으로 매슈 상륙 예상 지역 거주민에게 무조건 대피하라고 호소했다.

전날 주 정부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한 플로리다 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강제 대피 명령에 따라 피난 행렬에 나선 인원은 2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2012년 미국 동부해안을 휩쓴 허리케인 샌디 이후 가장 많은 대피 인원이다.

플로리다에 있는 디즈니 월드, 유니버설스튜디오, 씨 월드 등의 주요 관광시설은 폐쇄됐고, 플로리다 남부 세 군데 공항으로 운항하는 항공편도 모두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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