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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구조활동에 나섰다가 실종된 소방관이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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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제18호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울산에 많은 비가 내려 중구 태화시장 일대가 물에 완전히 잠겨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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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가 닥친 5일 인명구조에 나섰다가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실종됐던 울산 온산소방서 강모(29) 소방사가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울산시소방본부는 6일 오전 11시 10분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회야강변 덕망교 하류 150m 지점에서 강씨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시신이 수습된 지점은 전날 강 소방사가 실종된 장소로부터 강 하류를 따라 약 3㎞ 떨어진 곳이다.

발견 당시 강 소방사는 주황색 상의, 검은색 하의 등 구조복과 소방대원용 기동화를 신은 채 강기슭으로 밀려와 있었다. 헬멧은 벗겨지고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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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호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울산시 중구 태화동 일대가 물에 잠겨 있다. 2016년 10월5일 ⓒ연합뉴스

강 소방사는 전날 "고립된 차 안에 사람 2명이 있는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동료 2명과 함께 회야강변 울주군 회야댐 수질개선사업소 앞으로 출동했다가,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낮 12시 6분께 실종됐었다.

당시 150m가량 떨어진 곳에 구급차를 세운 3명의 대원은 종아리까지 차오른 빗물을 헤치며 걸어서 접근해 신고된 차량을 확인했으나, 차 안에는 사람이 없었다.

다시 구급차로 돌아가던 불과 2∼3분 만에 강물이 순식간에 불어나 대원들을 덮쳤다. 강 소방사와 동료 1명은 전봇대를, 다른 1명은 도로변에 있던 농기계를 붙들고 버텼다.

그러나 전봇대에 매달렸던 2명은 힘에 부쳐 결국 급류에 휩쓸렸다. 동료는 약 2.4㎞를 떠내려가다 가까스로 물살에서 탈출했으나, 강 소방사는 끝내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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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강 둔치가 흙탕물에 잠긴 모습. 2016년 10월5일. ⓒ연합뉴스

실종 소식을 접한 강 소방사의 가족과 친구들이 제주에서 급히 울산으로 와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렸으나, 결국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오열했다. 고인의 빈소는 울산영락원에 마련된다.

손상면 온산소방서장은 "강 소방사의 동료는 물론이고 울산 전체 소방공무원과 시민들까지 그의 구조를 염원했다"면서 "시민 안전을 위해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은 숭고한 뜻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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