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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가 아시아인을 상대로 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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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는 지난 3일 아시아인을 상대로 한 노골적인 인종차별로 큰 비난을 받고 있다.

'오라일리 팩터'에서 방영한 5분짜리 영상에서는 인종차별적인 상황이 무려 21번이나 포착됐다. 이 코너의 호스트는 기자들을 괴롭히고 얼굴에 주먹을 맞은 전적이 있는 영상제작자 제시 워터스였다.

이 영상에서 워터스는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물었다.

올해가 용의 해였나요? 아니면 토끼의 해였나요?

중국 음식을 중국에서는 '음식'이라고 부르나요?

가라데 할 줄 아세요?

뉴욕 기반의 아시아계 미국인 연맹 조앤 유 사무총장은 5일 허프포스트 미국판에 "해당 영상은 아시아계 미국인 사회를 50년 전으로 보낸다"며 "폭스 뉴스에 어른이 있기는 한가?"라고 비난을 가했다. 유는 이어 "당신이 아시아인이 아니라도 이 영상을 보면 '와, 이거 진짜 인종 차별적이네"라고 외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영상 말미에서 오라일리와 워터스는 이 인종차별적 코너를 "악의 없는 장난"이라고 치부했지만, 논란이 될 것을 인지했는지 "항의 편지가 좀 올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코너가 뭇매를 맞자 워터스는 6일 트위터에 해명 글을 올렸지만, 사과의 표시는 단 한 단어도 찾아볼 수 없었다.

내 거리 인터뷰는 농담으로 받아들여져야 했으며, 이로 인해 기분이 상한 사람이 있다면 유감이다.

정치 유머를 하는 사람으로서, 모든 '워터스 월드' 영상이 그러했듯이 차이나타운 코너 역시 가볍게 제작된 것이다.

워터스가 비난에 대해 입장을 밝히기 전, 아시아계 미국인 기자협회 폴 청 회장은 폭스 뉴스에 사과를 요구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허프포스트에 전했다.

아시아계 미국인 기자협회를 대표해 청이 폭스뉴스에 보낸 성명은 다음과 같다.

'오라일리 팩터'의 기자이자 '워터스 월드'의 호스트인 제시 워터스는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에게 "안녕이라고 말하려면 고개를 숙여야 하나요?"라고 묻고, 아시아계 미국인 남성에게 가라데를 할 줄 아느냐고 묻는 등 일련의 불쾌한 발언을 했다. 그는 한국, 중국, 그리고 일본을 헷갈리는 등 여러 아시아계 국가들에 대한 편견을 하나로 묶기도 했다. 이 코너는 무술 영화 장면을 방영했고,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인터뷰하며 조롱거리로 일삼았다.

청은 이어 '워터스 월드'가 윤리와 도덕 기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허프포스트에 "도대체 이 뉴스 코너의 의도는 무엇인가? 그리고 이 코너에 출연하는 이들은 그들이 어떤 코너에 참여 중인지 알고는 있을까?"라고 물었다.

5분짜리 영상에서 유일하게 흥미로운 장면이다.

워터스와 오라일리는 이 영상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굉장히 고립되어 있고, 미국 정치에는 관심이 없어 보이며, 그저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편견에 기반을 두고 만들어졌다고 인정한 바 있다.

이에 유는 '차이나타운 주민들이 도널드 트럼프와 미-중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워터스의 주장은 솔직하지 못하다고 비난했다.

유는 "만약 이들이 누구에게 투표할 건지 궁금했다면, 왜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에게 질문한 건지 의문이 든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라고 해서 조롱받아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는 아시아계 미국인이 미국에서 빨리 성장하는 소수민족이고, 대부분이 민주당을 향해 기울어져 있으며, 이 영상은 "후폭풍을 일게 하려고"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영상은 아시아계 미국인 사회를 노골적으로 깎아내렸으며, 중요한 정치적인 일에 힘 쏟는 아시아계 미국인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며,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청과 아시아계 미국인 기자협회는 폭스뉴스를 초청해 앞으로 이런 식의 보도가 나오지 않도록 대화의 장을 열고 싶다고 밝혔다.

 

허핑턴포스트US의 'Fox News Thinks Its Flagrant Racism Against Asians Is Just ‘Good Fun’'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