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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동물을 구분 짓는 3가지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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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자 차이는 1.2%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 차이를 규명하는 연구는 지금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서울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진화생물학협회 연구진에 의해 인간과 동물을 구분 짓는 가장 유의미한 유전자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굳이 과학적 연구의 결과를 살피지 않더라도 인간과 동물의 차이는 분명해 보인다. 외적 생김새, 정서, 그리고 문화에서 인간과 동물은 어떤 차이를 보이는 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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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루시, 최초의 인류: 외형, 구강 구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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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경우 아기가 어른으로 성장하는 데 15년 이상이 걸리는데, 이는 다른 동물과 비교해볼 때 성장기가 상당히 긴 경우에 속한다. 사람의 성장기가 이렇게 긴 것은 혼자 독립하기까지 그만큼 부모와 사회에서 배워야 하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 대형 맹금류는 진화 속도가 느린 편이라 호미니드보다 빨리 진화하지 않았을 것이므로, 300만 년 전 아파르의 호숫가와 강변, 숲에는 지금 그곳에 사는 올빼미와 비슷하게 생긴 조상들이 살고 있을 것이다. … 유인원의 송곳니는 원뿔 모양이 더 두드러지고, 끝부분이 뾰족하다. 사람의 송곳니는 끝이 뾰족하지 않고, 원뿔 모양이 아니라 더 넓고 평평해 주걱 모양에 가깝다.” (책 ‘루시, 최초의 인류', 도널드 조핸슨 저)

고인류학자인 저자 도널드 조핸슨이 발굴한 화석 ‘루시’를 연구한 보고서이다. 인간은 동물의 진화된 모습이라는 것이 정설이라 할 수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 ‘인류’라고 부를 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했다. 그리고 논의 끝에 이름 붙여진 인류는 ‘호미니드’라고 불리는데 그 중 하나인 ‘루시’에 대한 연구와 연구 결과, 학계의 반응 등을 이 책에서 다룬다.

유인원과 사람의 차이는 성장기, 진화 속도, 외적 모습 등에서 드러난다. 특히 구강 구조의 차이점은 그림으로도 잘 나타나 있다. 이 외에도 다리뼈의 길이 등으로 직립 보행이 가능했는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유인원도 직립 보행이 가능했지만, 네 다리로 걷는 이유가 있었고, 그것은 인간과의 차이로 제시되고 있다.

2. 정글북: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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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동생. 인간에게만 있는 눈물이라는 거지. 이제 정말 알겠다. 네가 더 이상 인간의 새끼가 아니라 진정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이제부터 너는 정글에 들어오지 못해. 모글리.’ … ‘하지만 그게 다 무슨 소리였어요?’ 뱀이 지닌 최면술을 전혀 모르는 모글리가 물었다.”(책 ‘정글북’, 러디어드 키플링 저)

문학에서는 인간과 동물의 차이가 어떻게 그려졌을까?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도 유명한 정글북은 늑대 무리 안에서 자란 인간 아이 모글리의 이야기를 다룬다. 동물 집단과 인간 집단 사이의 차이점이 잘 드러난다. 정글 속 동물 집단이 주 무대이다 보니 동물들의 말을 통해서나 모글리의 모습에서 차이점이 극명해진다.

일단 모글리의 ‘눈물’에 대해 ‘인간에게만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사실 동물들도 눈물이 나기는 하지만 감정에 의한 눈물이라 보기에는 약간 어색함이 있다. 이 책도 그 지점을 짚어낸다. 또한 뱀이 지닌 최면술에 정글의 맹수인 표범과 곰도 걸려드는 상황인데, 그것이 인간인 모글리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는다는 점도 차이점 중 하나다.

3. 니코마코스 윤리학: 친애(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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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아내는 본성적으로 서로에 대한 친애를 가지는 것처럼 보인다. … 또 자식을 낳는 일이 (모든) 동물에 공통인 만큼 확실하다. 물론 다른 동물들의 경우 그들의 교제라는 것은 그 목적에만 한정되지만, 인간의 경우에는 오직 자식을 낳는 것 때문에 함께 사는 것은 아니며, 삶을 위한 것들 때문에 함께 살기도 한다.”(책 ‘니코마코스 윤리학’ 아리스토텔레스 저)

끝으로 ‘친애’라는 정서적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저서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인간이 살면서 추구하는 가치들, 삶의 이유와 방식 등에 대해서 논의한다. 여러 이야기를 하지만 그 중에서도 인간과 동물의 차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친애’에 관한 설명 부분이다.

인간과 동물은 공통적으로 이성과의 관계를 맺는다. 그 관계를 통해 자식을 낳고 종족을 번식하려는 것은 본능적인 행동이라 할 수 있다. 동물이 이성과의 관계에서 추구하는 목적은 그 본능에 멈추지만, 인간은 그렇지가 않다. ‘삶을 위한 것들’을 위해 함께 살아가기도 하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본능과 다른 삶의 원인을 서로에 대한 ‘친애’로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