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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새 스마트폰 '픽셀'은 기존 안드로이드 폰과 완전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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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4일(현지시간) 구글이 새로운 스마트폰 브랜드 '픽셀'을 공개했다. 지난 9월 초 애플이 아이폰7을 공개했을 때와는 달리 국내의 관심은 그리 크지 않은 편.

그러나 픽셀의 발표는 여러 가지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앱등이로 가득한 허프포스트 뉴스룸에서 유일한 '앱까'인 나는 이를 독자에게 소개해야 할 도의적 책임을 막중하게 느끼고 있다. 픽셀이 기존의 안드로이드 폰과 확연히 다른 이유 4가지를 꼽아보았다.

1. 픽셀은 구글이 하드웨어 디자인까지 전담한 최초의 폰이다

픽셀이 기존의 넥서스 시리즈와 다른 점은 바로 이것. 넥서스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제조사들이 하드웨어를 만들고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을 구글과 협의하는 수준에서 만들어졌지만 픽셀은 스마트폰에 대한 구글의 비전을 그대로 구현한 최초의 폰이다. 물론 구글이 직접 제조까지 한 것은 아니다. 한때는 잘 나가던 스마트폰 메이커였으나 삼성과 화웨이 등에 밀린 HTC에 아웃소싱했다.


때문에 구글은 이번 행사에서 'made by Google'을 강조했다

2. 삼성의 스마트폰 사업이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게 됐다

야심작 갤럭시 노트 7의 '폭망'으로 큰 타격을 입은 삼성전자. 구글이 직접 스마트폰 제작까지 손을 대면서 앞으로 더욱 곤란하게 됐다. 삼성의 스마트폰은 모두 안드로이드 기반이다.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워낙 뜯어고쳐서 '삼드로이드'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는데 문제는 안드로이드가 업데이트 될 때마다 이를 '삼드로이드'에 맞게 변형시키는 게 쉽지 않다는 것.

노트 7도 아직까지 안드로이드의 최신판인 '누가(7.0)'가 아닌 '마시멜로우(6.0)'을 탑재했다. 삼성 측은 9월 말 2~3개월 안에 노트 7용 누가를 배포하겠다고 했지만 정말 그렇게 빨리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런데 구글이 직접 스마트폰까지 만들게 되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구글은 삼성, LG 등을 비롯한 안드로이드 파트너사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더 많은 이윤을 낼 수 있는 픽셀 시리즈에 많은 역량을 투입하리라는 것은 자명하다.

애플은 아이폰 한 대를 팔 때마다 60% 이상의 이윤을 내는 반면 삼성은 17% 정도의 이윤 밖에 내지 못한다. 이는 애플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관할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 구글도 마찬가지 경로를 택하여 이윤 확장을 추구할 수 있다.

3. 안드로이드 '누가' 최신 버전에는 픽셀 전용 기능들이 내장되어 있다

구글이 직접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를 관할하게 될 경우 삼성. LG 등의 다른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안드로이드로부터 조금씩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는 단순한 기우가 아니다. 왜냐면 이미 픽셀과 함께 발표된 안드로이드 7.1 '누가'에 픽셀에서만 쓸 수 있는 기능들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 구글이 최근 내놓은 메신저 알로에만 들어있던 '구글 어시스턴트'가 기존의 '구글 나우'를 대체했다
  • 픽셀로 찍은 모든 사진과 동영상이 오리지널 그대로 무제한으로 구글 포토에 저장된다
  • 내장메모리의 저장 공간이 부족할 경우 자동으로 백업된 사진과 동영상 중 가장 오래된 것들을 삭제한다 (아이폰 사용자들의 울부짖음이 들린다)
  • 24시간 사용자 지원
  • 전용 카메라 앱 (화이트 밸런스, AE/AF 등등 기능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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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역대 스마트폰 카메라 중 최고의 평점을 기록했다

한때는 아이폰의 카메라 사진이 독보적인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삼성 갤럭시를 필두로 안드로이드 폰들이 아이폰의 카메라 성능을 따라잡은 지 이젠 오래. 그런데 픽셀은 이를 한 단계 더 올려놓았다. 카메라 평가로 유명한 DxOMark에서 스마트폰 카메라 부문 역대 최고 점수인 89점을 받은 것.

DxOMark의 리뷰에서도 극찬하는 것은 특히 구글의 HDR+ 기능. 여러 장의 RAW 이미지를 거의 실시간으로 촬영한 다음 이를 조합하여 최대한의 다이나믹 레인지와 최소한의 노이즈를 구현하는 기능인데 이미 넥서스 6P에서 사용하면서 많은 호평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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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OMark의 스마트폰 카메라 평점 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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